[카토커] ‘최고 155km 쾅!’ 한화 김서현, 두산 퓨처스 팀 상대 1이닝 2K 무실점 쾌투…길었던 성장통 끝나나
특급 루키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성장통이 서서히 끝날 조짐이다. 위력적인 강속구를 되찾은 것은 물론, 제구도 한층 안정됐다.
김서현은 25일 서산야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2군)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한화가 14-2로 크게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김서현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홍성호를 삼진으로 묶었고, 오명근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태근에게는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5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쾌투한 한화 김서현. 사진=한화 제공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한화 김서현. 사진=한화 제공최종 성적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13구였으며, 패스트볼(8구)과 커브(5구)를 고루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평균 154km, 최고 155km까지 측정됐다.
자양중,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2023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될 만큼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다. 지난해 초반에는 최고 구속 150km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많은 시선을 끌기도 했다. 다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늘 숙제였고, 결국 그해 20경기(22.1이닝)에만 나서며 승, 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라는 만족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까지 긴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화 김서현. 사진=천정환 기자올해에도 김서현의 성장통은 계속됐다. 여러 투구 폼을 시도했지만,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올해 1군 성적은 6경기(7이닝) 출전에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 여기에 구속마저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한화 구단과 김서현은 고교 시절 투구 폼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이는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구속이 회복됐고, 영점도 어느 정도 잡힌 모양새. 김서현은 15일 퓨처스 두산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18일 상무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써냈다. 두 경기 모두 실점을 피하지는 못했으나,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범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서현은 이날 위력적인 강속구로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성장통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과연 김서현은 조만간 1군의 부름을 받아 한화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한편 한화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두산을 21-3으로 대파했다. 정은원(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과 임종찬(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이상혁(2타수 2안타 4타점), 김인환(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이 맹타를 휘둘렀으며 장민재(3이닝 무실점)-한승주(2이닝 2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김종수(1이닝 1실점)-성지훈(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도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