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부상 당한 메시 대신, 라우타로의 112분 결승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꺾고 코파 정상에… 메이저대회 3연패

[카토커] 부상 당한 메시 대신, 라우타로의 112분 결승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꺾고 코파 정상에… 메이저대회 3연패

맛돌이김선생 0 94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가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도중 리오넬 메시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장 혈투 끝에 콜롬비아를 꺾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년 전 코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코파까지 우승하면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오랫동안 국가대표 트로피가 없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메시는 34세에 국가대표 첫 우승으로 시작해 3년 만에 트로피 3개를 쓸어담았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투톱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엔소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폴, 앙헬 디마리아로 받쳤다. 포백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곤살로 몬티엘이었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콜롬비아는 스트라이커 혼 코르도바와 윙어 루이스 디아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공격진을 구성하고 미드필더 혼 아리아스, 헤페르손 레르마, 리차드 리오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은 요한 모히카, 카를로스 쿠에스타, 다빈손 손체스, 산티아고 아리아스였고 골키퍼는 카밀로 바르가스였다.

경기 초반에는 콜롬비아의 빠른 공수 전환이 몇 차례 효과를 봤다. 전반 6분 경기 첫 슛은 콜롬비아의 디아스가 날렸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다 날린 중거리 슛을 마르티네스가 쉽게 잡아냈다. 공격수 코르도바는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이후 로드리게스의 코너킥이 헤딩 패스 후 쿠에스타의 다이빙 헤딩슛까지 이어졌다.

전반 20분 아르헨티나의 필살 득점 패턴이 나왔으나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왼쪽으로 빠진 디마리아의 땅볼 크로스를 메시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는데, 알바레스가 껑충 뛰어 피해준다는 게 발에 맞으며 블로킹한 꼴이 되어 버렸다.

앙헬 디마리아(왼쪽),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롬비아의 여전한 우세로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36분 크로스를 올리려던 메시가 아리아스와 뒤엉켜 넘어져 잠시 중단됐다. 통증을 호소하던 메시는 다행히 일어나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전반전은 다소 조심스런 양상 속에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천 포문은 콜롬비아가 열었다. 후반 3분 아르헨티나 문전에 뜬 공을 아리아스가 논스톱 강슛으로 연결했다.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스쳐갔다. 4분에는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연계 플레이로 상대 문전에 공을 투입하며 반격했는데, 바르가스 골키퍼가 튀어나와 간신히 막아냈다.

후반전도 콜롬비아가 더 많은 슛을 날리는 양상이었지만 위력이 부족했다. 아르헨티나는 간간이 반격했다. 후반 13분 디마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맥알리스터의 헤딩슛이 수비 몸 맞고 무산됐다.

후반 21분 메시가 달리기 중 근육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대신 투입됐다. 메시는 벤치로 물러나 울먹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후반 27분에는 풀백 몬티엘 대신 나우엘 몰리나가 투입됐다.

후반 30분 곤살레스가 몸을 날리며 공을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서 패스를 준 동료의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경기 막판 콜롬비아가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아르헨티나가 공은 오래 쥐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43분 디마리아의 크로스를 곤살레스가 헤딩 패스로 문전에 투입했는데 동료가 받지 못했다. 후반 44분 콜롬비아는 리오스와 코르도바를 빼고 케빈 카스타뇨, 라파엘 보레를 투입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종료 즈음 계속 롱볼을 콜롬비아 문전으로 투입해 떨구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떨어진 공을 잡은 곤살레스의 성급한 슛은 골대 위로 크게 빗나갔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90분 동안 슛을 고작 7회 날린 가운데 연장전이 시작됐다. 연장전을 맞아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빼고 후안 킨테로를 투입했다.

연장 전반 5분 아르헨티나가 모처럼 완벽한 팀 플레이로 데폴의 컷백, 곤살레스의 논스톱 슛까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곤살레스의 약한 슛이 바르가스에게 잡혔다.

연장 전반 7분 아르헨티나가 맥알리스터, 페르난데스, 알바레스를 빼고 조바니 로셀소, 레안드로 파레데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일제히 투입했다. 이후 아르헨티나가 한동안 기세를 타는 듯 보이다가, 연장 전반 막판에는 콜롬비아의 반격 양상이 벌어졌다.

연장전 후반을 맞아 콜롬비아가 레르마, 디아스, 아리아스를 빼고 마테우스 우리베, 미겔 보르하, 호르헤 카라스칼을 투입했다. 콜롬비아가 공세에 나섰고, 연장 후반 4분 슛 콜롬비아의 결정적인 슛 직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태클로 저지했다.

결승골이 연장 후반 7분 나왔다. 대회 득점 1위지만 교체로 투입됐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수비 성공 후 재빨리 공격으로 전개하는 패스가 이어졌고, 로셀소의 환상적인 원터치 스루패스를 받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문전으로 뛰어들며 골키퍼 정면으로 강슛을 날려버렸다. 바르가스의 얼굴 위로 스쳐간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12분 이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디마리아가 빠지고,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투입되면서 지키기에 들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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