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14 끌려가다 15-15…미완성으로 끝났으나 놀랍던 거인군단의 뚝심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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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12:43
2024시즌 투혼과 투지가 빛나는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뉴스1) 이재상 기자 = '거인 군단'이 1-14, 무려 13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한 방이 부족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진 못했으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투혼은 사직야구장을 채운 부산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로 비겼다.
양 팀은 36안타(기아 17안타, 롯데 19안타)를 주고받으며 올해 최장 시간 경기인 5시간 19분까지 난타전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KIA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1⅔이닝 8실점으로 조기 무너지면서 4회초 이미 스코어는 1-14까지 벌어졌다. 경기장을 채운 1만9000여 롯데 팬들은 나균안이 2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를 포기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임이었으나 롯데 선수들은 달랐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3번 고승민이 우월 만루홈런을 때리며 스코어가 7-14가 되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추격의 불씨를 댕긴 롯데는 5회에 2점을 더 뽑아 KIA를 압박했다.
그리고 6회말 정훈이 KIA 불펜 김도현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뒤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순식간에 스코어가 12-14가 되자 잠잠했던 사직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들끓었다. 롯데 더그아웃에서도 선수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돌격대장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7회말 1사 2,3루에서 고승민의 빗맞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15-14로 역전한 순간 사직구장은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1루 측 롯데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투혼 투지'란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롯데는 8회 홍종표에게 동점타를 얻어맞고 결과적으로 15-15로 12회 연장 끝에 비겼으나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 롯데 관계자도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크게 기울어졌던 경기를 따라붙어서 역전까지 했다.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며 달뜬 반응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나 더 고무적이었다.
늘 '유망주'들의 성장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던 롯데지만 올해는 다르다.
나승엽(22), 고승민(24), 윤동희(21), 황성빈(27)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마다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마운드의 힘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타선만큼은 어느 팀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화끈하다.
고승민은 "(윤)동희나 (나)승엽이가 나이가 어리지만 오히려 내가 배우는 부분도 많다"며 "모두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자 고승민이 25일 부산 KIA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뉴스1) 이재상 기자 = '거인 군단'이 1-14, 무려 13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한 방이 부족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진 못했으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투혼은 사직야구장을 채운 부산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로 비겼다.
양 팀은 36안타(기아 17안타, 롯데 19안타)를 주고받으며 올해 최장 시간 경기인 5시간 19분까지 난타전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KIA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1⅔이닝 8실점으로 조기 무너지면서 4회초 이미 스코어는 1-14까지 벌어졌다. 경기장을 채운 1만9000여 롯데 팬들은 나균안이 2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를 포기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임이었으나 롯데 선수들은 달랐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3번 고승민이 우월 만루홈런을 때리며 스코어가 7-14가 되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추격의 불씨를 댕긴 롯데는 5회에 2점을 더 뽑아 KIA를 압박했다.
그리고 6회말 정훈이 KIA 불펜 김도현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뒤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순식간에 스코어가 12-14가 되자 잠잠했던 사직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들끓었다. 롯데 더그아웃에서도 선수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돌격대장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7회말 1사 2,3루에서 고승민의 빗맞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15-14로 역전한 순간 사직구장은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1루 측 롯데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투혼 투지'란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롯데는 8회 홍종표에게 동점타를 얻어맞고 결과적으로 15-15로 12회 연장 끝에 비겼으나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 롯데 관계자도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크게 기울어졌던 경기를 따라붙어서 역전까지 했다.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다"며 달뜬 반응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나 더 고무적이었다.
늘 '유망주'들의 성장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던 롯데지만 올해는 다르다.
나승엽(22), 고승민(24), 윤동희(21), 황성빈(27)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마다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마운드의 힘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타선만큼은 어느 팀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화끈하다.
고승민은 "(윤)동희나 (나)승엽이가 나이가 어리지만 오히려 내가 배우는 부분도 많다"며 "모두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자 고승민이 25일 부산 KIA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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