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IA 선두 수성 최대 위기, 윤영철까지 부상 병동 합류… 날씨마저 이범호 구상 외면했다

존잘남 [카토커] KIA 선두 수성 최대 위기, 윤영철까지 부상 병동 합류… 날씨마저 이범호 구상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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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자 속출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곽혜미 기자
▲ 윤영철은 MRI 검진 결과 요추에 염증이 발견됐다. 윤영철은 구단 방침에 따라 15일 서울의 구단 지정 병원에서 한 번 더 검진을 받는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일단 1군에서 말소됐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13일 현재 51승35패2무(.593)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권인 삼성·두산과 경기차는 4.5경기, 4위인 LG와 경기차는 5.5경기다. 아직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경기차다. 하지만 정작 상황은 그렇지 않다. 전반기 막판, 후반기 시작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00%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범호 KIA 감독의 전력 구상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2년차 좌완 선발 자원인 윤영철(20)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허리 부상 때문이다. 윤영철은 13일 광주 SSG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가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푹 쉰 뒤 등판했는데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영철은 이날 등판 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13일 곧바로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았다. 그 결과 요추에 염증이 발견됐다.

윤영철은 최근에도 허리 쪽에 이슈가 있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았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세심하게 관리를 했고, 휴식이 필요할 때는 휴식을 주기도 했다는 게 이범호 KIA 감독의 설명이다. 그런데 던지다 아픈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도 적잖이 당황한 것이 느껴진다. 윤영철은 구단 방침에 따라 15일 서울의 구단 지정 병원에서 한 번 더 검진을 받는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일단 1군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다음 등판이 어려울 것 같아 말소를 시켰다. 주말이라서 (월요일에) 더블체크를 완벽하게 한 뒤에 월요일에 확실한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허리 쪽은 완벽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통증이 찾아올 수 있어 일단 검진 결과를 확실하게 보고 향후 방향을 정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허리가) 조금 안 좋아서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던지다 아프다라는 건 한 번도 없었다"면서 "트레이닝파트에서 뭉침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면 그럴 때마다 치료하고 던지고 그랬는데 근래에 조금 그랬던 것 같다. 15일 정도 등판을 안 했는데도 허리가 안 좋아서 내려온 것 보면 한 번 더 더블체크를 하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3년 KIA의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지난해 당당히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해 25경기에서 122⅔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구단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발 자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도 16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비교적 선전 중이었다. 개인 경력에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허리 통증이 찾아왔고, 앞으로도 이 이슈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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