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역대급 순위 경쟁, 김태형은 총력전 선언…윤동희도 가을야구 꿈 꾼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가 후반기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동희는 올 시즌 롯데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기록도 월등히 좋아졌다. 4월까지 29경기에 출전해 29경기 1홈런 9타점 19득점 1도루 타율 0.238(106타수 25안타) 출루율 0.305 장타율 0.358 OPS(출루율+장타율) 0.66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5월 이후 윤동희는 48경기에서 4홈런 31타점 43득점 4도루 타율 0.341(185타수 63안타) 출루율 0.423 장타율 0.486 OPS 0.80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잔부상에 시달렸던 윤동희다.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더구나 리드오프로서 출루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윤동희를 괴롭혔다. 하지만 윤동희는 이 모든 걸 극복해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만난 윤동희는 "시즌 초에는 잔부상이 있었다. 경험을 해보니까 정말 밸런스가 자꾸 흐트러지더라. 이후에는 관리를 더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윤동희는 자신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항상 내 활약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질문에 5점, 혹은 6점정도 준 적이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9점을 주고 싶다. 결과를 떠나서 내가 하려고 했던 건 다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며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나는 출루를 신경 썼다. 또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가 거의 없었다. 세부 지표를 보더라도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더라. 그래서 더 만족스럽다"며 뿌듯해했다.
사령탑으로부터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윤동희다. 올 시즌 처음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는 정말 다르다. 운동장에 나와서 하는 걸 보면 루틴이 딱 보이는 선수다. 지적할 게 하나도 없는 선수다. 가만히 두면 알아서 잘 할 것 같다"며 윤동희를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동희는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지금도 여전히 감사하다. 나를 믿어주시고 관심을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성적은 물론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동희는 "나는 전반기 때 해왔던 대로 똑같이 야구를 하려 한다. 우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서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하고 있고, 선배님들도 모범적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준다. 매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플레이 해왔다. 그 대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롯데는 35승 3무 42패 승률 0.455를 기록.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41승 1무 42패 승률 0.494)와 승차가 단 3경기에 불과하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 남은 만큼, 후반기 성과에 따라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태형 감독도 "후반기에는 붙어야 한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는 게 목표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과연 윤동희의 바람대로 롯데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