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단장은 다시 미국으로→맥키넌 올스타전 ‘대포’…삼성의 결정은?
드림 올스타 삼성 맥키넌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4회말 우월 투런포를 때리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초반 펄펄 날았다. 이후가 부진하니 문제다. 그사이 이종열 단장은 두 번이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맥키넌은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69,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5월부터 장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6월에는 월간 타율이 0.209까지 떨어졌다. 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7월에도 첫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린 후 다음 두 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삼성 맥키넌이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전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갈수록 장타가 없다는 점이 걸린다. 시즌 홈런이 단 4개다. 타자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쓰는데 이 정도다. ‘똑딱이’ 소리가 나온다. 정확도까지 떨어지니 더 도드라진다.
인성은 확실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 젊은 선수들에게 배트를 더 지원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을 정도다. 문제는 결국 성적이다.
맥키넌은 “중심에 맞혀서 강한 타구를 생산해야 한다. 초반은 됐다. 갈수록 안 됐다. 잘 맞아도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았던 것 같다. 특별히 내가 급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영상을 보니 급한 게 보이더라. 안 나가야 할 공에 손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삼성 맥키넌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적시타를 때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삼성도 상황이 꼬였다. 초반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가 들쑥날쑥했다. 외국인 투수 시장을 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코너-레예스가 자리를 잡았다. 한시름 덜었는데 맥키넌이 계속 고꾸라졌다.
이종열 단장이 6월 중순 미국에 다녀왔다. 귀국 후 “맥키넌이 걱정이기는 하다”며 “현지에 갔는데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체 생각을 하기는 하는 모양새. 약 2주가 흘러 지난 5일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교체를 위한 미국행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단장이 ‘그냥’ 미국으로 가는 일은 없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부진하면서 코치진 대폭 교체라는 충격 요법까지 택했다. 더 좋은 타자가 있다면 교체도 필요하다.
삼성 이종열 단장.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하필 맥키넌이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쳤다. 그것도 밀어서 넘겼다. 이벤트 경기이기는 해도 일종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맥키넌도 “후반기에 다시 치고 올라갔으면 한다. 타격 메카닉 부분도 수정했다. 공을 잘 보려고 한다. 후반기는 팀 승리에 도움을 많이 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짧지만 빅리그 커리어도 있고, 지난해 극도의 투고타저인 일본프로야구에서 15홈런까지 쳤다. 파워가 없지는 않다. 일단 전반기는 실망이다. 이제 후반기 시작이다. 삼성의 선택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