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잘 치더니 훔치기도 잘하네… 오타니, 세번째 20-20
오타니, 못 하는게 뭐니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3회 말 2루 도루를 위해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밀워키전 2도루 추가하며 달성
올 MLB 첫 고지… 알토란 활약
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해 가장 먼저 ‘20홈런-20도루’를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했다. 이어진 2사에서 카이클의 타이밍을 뺏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9호 도루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골라내 계속된 2사 1, 2루. 오타니는 더블스틸로 3루를 밟아 올 시즌 20도루를 채웠다.
전날까지 28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올 시즌 MLB 1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아울러 개인 3번째 ‘20-20클럽’ 달성이다. 오타니는 2021시즌 46홈런과 26도루를 동시에 달성해 빅리그 진출 첫 20-20 클럽에 가입했고, 2023시즌엔 44홈런, 20도루를 남겼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 겸업 대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자에만 집중하는 오타니는 MLB 내셔널리그에서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1.036), 득점(72개)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이날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다저스는 2-9로 크게 졌다. 잘 치고, 잘 달리는 호타준족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낸 오타니는 올해 내셔널리그(NL) 첫 지명타자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남겼다. 전날 3안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