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전문 슈터 기근, 문경은 같은 슈터 전성현 뿐??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KBL에 전문 슈터 기근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신동파,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조성원 등 레전드 슈터 계보를 이을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소노에서 LG로 이적한 전성현이 전문 슈터라 불릴 수 있을 정도다.
현재 KBL의 10개 팀을 보면 슈터라 부를 만한 선수가 드물다. 득점 1위를 차지한 이정현(소노)과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허훈(KT) 등은 듀얼가드 유형이다. 김낙현(가스공사)과 이재도(LG) 역시 마찬가지다.
슈터 출신인 LG 조상현 감독은 “요즘 슈터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없다. 전성현 정도가 슈터의 움직임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용병에게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던지는 슛이 많다”면서 “문경은, 조성원 선배처럼 슈터다운 선수가 없다. 공 없이 움직이는 능력이 부족하다. 슈터라면 상대 집중견제를 뚫어야 하고, 감각적으로 움직여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감독들이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KCC 우승을 이끈 허웅과 신인왕 유기상(LG)이 현재 KBL에서 전성현과 함께 슈터로 불릴만 하다. 허웅은 이번시즌 경기당 3점슛 2.6개로 이정현(2.9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기상은 3점슛 성공률 42.4%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슈터는 결국 스스로 슛 기회를 만들어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조 감독은 “슈터라면 승부처에서 자신이 슛을 마무리 할 수 있어야 한다. 조성원 선배처럼 짝발스텝으로 던질 수도 있고, 다양한 기술을 가져야한다”면서 “우리 팀 유기상에게도 슈터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