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완전체 ‘여름성’은 ‘1성’을 꿈꾼다
프로야구 삼성 선수들이 23일 대구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서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전통적으로 여름이 오면 강해졌던 삼성이 6월을 맞이하자 더욱 상승세를 탔다.
삼성은 6월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20경기에서 13승7패 승률 0.650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이겼다.
지난 21일과 23일 더블헤더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삼성은 5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KIA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4일 현재 삼성과 KIA의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성적을 내야한다고 결심했고 초반 성적에 집중했다. 올해는 전력을 크게 뒤흔들 부상이 없다는 점도 사령탑이 경기를 꾸려 나가는데 도움이 됐다.
김영웅, 이재현 등 올시즌 더 기회를 받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점도 삼성의 상승세 요인 중 하나다.
그런 가운데 삼성은 이제 전력 완전체까지 갖춰 상승세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에는 투타에서 모두 보강이 있었다. 투수진에서는 베테랑 백정현이 합류했고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복귀했다.
백정현은 23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2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5이닝 7안타 2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지난 13일 왼쪽 엄지 발가락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맥키넌은 23일 1군으로 돌아와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실전 감각을 익혔던 맥키넌은 2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더블헤더 싹쓸이를 이끌었다.
백정현과 맥키넌의 복귀로 삼성은 더욱 견고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맥키넌은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위기에 빠져 있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27경기에서 타율 0.369 3홈런 15타점 등을 기록하며 삼성을 흐뭇하게 했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으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다. 일단 시장에 괜찮은 타자 매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새 외인 타자로 바꾼다고 해도 잘 한다는 보장이 없었고 적응 기간도 고려해야한다.결국 맥키넌이 살아나주는게 삼성이 고민을 풀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맥키넌은 팀의 기대에 응답했다.
여기에 삼성은 돌아올 선수들이 또 있다. 최근 허리 불편함으로 1군에서 빠졌던 불펜 임창민도 곧 돌아오고 류지혁도 옆구리 부상을 털고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