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센스 美쳤다! 1사 1, 3루에서 번트 안타 작렬→김하성, 선제 타점+역전 결승 득점…SD 대역전승 견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놀라운 센스를 발휘하며 팀의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절묘한 번트로 선제 타점을 올렸고,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고 출루해 성공해 결승 득점까지 뽑아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기록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타점을 올렸고, 팀이 뒤진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타석에서 '미친 센스'를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투수 패트릭 코번과 대결했다. 기습적으로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다. 코빈의 초구 시속 92.5마일(약 148.9km) 높은 싱커에 기습 번트를 댔다. 3루 쪽 절묘한 코스로 공을 보내며 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제 점을 뽑았다. 이후 후속타가 터져 득점까지 올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과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과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연장 10회말 네 번째 타석에 섰다. 샌디에이고가 5-6으로 뒤진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무사 1, 2루의 찬스를 연결했다. 대타 타일러 웨이드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고, 2사 후 주릭슨 프로파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며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21로 조금 높였다. 타격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루율 0.332, 장타율 0.387, OPS 0.719를 마크했다. 시즌 45번째 볼넷을 얻어내며 내셔널리그 5위에 랭크됐다.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활약을 등에 업고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김하성의 선제 타점으로 2회말 3점을 얻으며 3-0으로 앞섰으나 3회초, 5회초, 7회초 각각 1점씩을 잃고 3-3 동점을 맞이했다. 연장 10회초 수비에서 3점을 빼앗기며 3-6까지 뒤졌다. 하지만 10회말 반격에서 김하성의 결승 득점 포함 4점을 찍고 7-6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42승 4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워싱턴은 38승 40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