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애리조나 워커, 최고 성적인데 올스타 탈락 '수모'…또 다시 불거진 선정방식

[카토커] 애리조나 워커, 최고 성적인데 올스타 탈락 '수모'…또 다시 불거진 선정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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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1루수 크리스찬 워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내셔널리그 1루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올스타에 뽑히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애리조나 1루수 크리스찬 워커(33) 이야기다.

워커는 9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22홈런 64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53으로 뛰어나다. 하지만 이달 중순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없다. 팬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1루수 올스타 선발로는 브라이스 하퍼(32)가 선정됐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가자 많은 득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퍼는 9일 현재 올 시즌 총 76경기에 나와 타율 0.303, 20홈런 58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을 제외하면 홈런과 타점 모두 워커보다 못한 성적이다.

(워싱턴 시절의 브라이스 하퍼)

내셔널리그 올스타 1루수 벤치멤버로 뽑힌 피트 알론소(30. 뉴욕 메츠)와 프레디 프리먼(35. LA 다저스)의 성적도 워커를 넘지 못한다.

알론소는 9일 현재 올 시즌 총 88경기에 나와 타율 0.243, 18홈런 48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OPS도 0.789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워커보다 못하다.

LA 다저스 1루수 프리먼도 9일 현재 13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이어서 워커보다 이 부문에서 뒤쳐지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1루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워커는 9일 애리조나 센츄럴과 가진 인터뷰에서 "결과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것이 결과라면"이라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 들였다.

워커는 이어 "하지만 올스타로 뽑힌 1루수들은 모두 다 그 자리에 있을만한 선수들이다. 그들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도 워커의 올스타 탈락에 걱정을 표했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워커가 올스타에 뽑히지 않은 것은 조금 신경이 쓰인다. 그는 충분히 올스타에 뽑힐 수 있는 실력과 인기가 있다"며 "이미 선정된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워커가 나중에라도 올스타에 합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애리조나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워커는 그 해 29홈런 73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2022년(36개)과 지난해(33개)는 2년 연속 30+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로 성장했다.

워커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공격력을 겸비한 최고의 1루수로도 인정 받았지만 올스타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뽑히지 못했다. 때문에 올스타 선정방식을 두고 매년 팬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애리조나 1루수 크리스찬 워커(왼쪽)와 쇼헤이 오타니)

올스타는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하지만 방식이 문제다. 올스타 투표기간에 한 사람이 매일 한 번씩 투표를 할 수 있다.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표를 돈으로 얻을 수 도 있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워커가 내셔널리그 1루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도 올스타에 합류하지 못하자 올스타 선정방식에 대한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팬투표와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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