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 명문클럽 즈베즈다로 이적하는 울산HD 오른쪽 풀백 설영우. 사진=울산H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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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울산HD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5)가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울산HD 구단은 24일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클럽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 구단은 “고심 끝에 설영우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이적을 허용했다”며 “계약 조건은 양 팀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맡고, 공격력까지 갖춘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즈베즈다가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울산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겨울 즈베즈다가 제안한, 그리고 최근 여러 매체들의 추측보다 상향된 조건과 대우로 설영우를 이적시켰다”고 전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설영우의 이적료가 150만 유로(약 22억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팀이다. 수페르리가 우승을 10번이나 차지했다. 특히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핵심 주전으로 활약 중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황인범은 지난 11일 중국과 201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마친 뒤 “구단에서 먼저 설영우를 물어봐서 좋은 선수라고 대답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998년생인 설영우는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에 진학했고 3학년을 마치고 2020년 울산 HD에 입단했다. 그해 K리그1에 데뷔한 뒤 2021년 데뷔 2년 차에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설영우는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면서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가대표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까지 A매치 16경기를 뛰며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클럽들의 본격적인 관심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결국 영입에 더 적극적이었고 출전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즈베즈다로 진로를 결정했다.
울산은 설영우가 떠난 오른쪽 풀백 자리를 유스팀 출신인 장시영과 최강민, 최근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윤일록 등을 활용해 메운다는 계획이다.
설영우는 26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메디컬테스트 및 최종 사인 절차를 위해 세르비아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