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올스타전에서 158km 강속구를 던지다니…ERA 0.61 괜히 나온 게 아니다, KT 입단→트레이드→한현희 보상 선수의 상무行 신의 한 수

[카토커] 올스타전에서 158km 강속구를 던지다니…ERA 0.61 괜히 나온 게 아니다, KT 입단→트레이드→한현희 보상 선…

맛돌이김선생 0 84

올스타전에서 158km 던진 선수가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투수 이강준(23)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강준은 남부리그 소속으로 9회초 등판했다.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놀라웠던 건 그의 구속. 최고 구속이 무려 158km. 직구 평균 구속이 153km. 전광판에 숫자가 찍힐 때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11,869명의 팬들은 깜짝 놀랐다.

이강준.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이강준. 사진=이정원 기자이강준은 설악중-설악고 출신으로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1시즌 중반 김준태-오윤석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왔고, 2022시즌 종료 후 한현희의 FA 보상 선수로 키움의 일원이 되었다. 키움에서는 경기를 뛴 적이 없다. 1군 3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 9.51의 기록을 남기고 상무에 입대했다. 오는 11월 7일 전역이다.

여러 팀을 돌아다녔기에 올스타전 현장에서도 이전 구단 관계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5일 만났던 이강준은 “상무 가기 전에 목표로 잡은 게 있다. 제구를 잡고, 일관성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지금까지는 계획했던 대로 잘 되고 있다. 만족스럽다. 후반기가 남았다. 후반기 때 좋은 모습 유지해서, 다음 시즌 고척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준비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군 성적이 좋다. 26경기 2승 4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0.61이다. 2군이라 하더라도 놀라운 페이스다.

이강준.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이강준은 “기록 의식을 하지 않는다. 군대 들어와서부터 목표를 길게 두지 않고, 한 경기 혹은 일주일씩만 바라본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상무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게 영향이 컸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게 제일 다른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이강준은 “밥도 시간 때마다 계속 준다. 그때 안 먹으면 못 먹는다.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다. 몸을 키우는 데 있어 수월했다. 자연스럽게 컨디션 정립이 됐다. 웨이트 시설도 좋다. 운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상무에 다녀온 선수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상무에서 다른 팀 선수들을 만나 운동법도 배우고, 그들의 노하우와 스킬을 배울 수 있다’라고 한다. 언제나 물어볼 자세가 되어 있는 이강준도 마찬가지다.

그는 “KT, 롯데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잘하는 형들에게 늘 물어본다. 형들의 생각을 듣는 걸 좋아한다. KT에 있을 때는 (고)영표 형, (소)형준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롯데에 있을 때는 (구)승민이 형, (김)원중이 형 등을 쫓아다니며 많이 물어봤다”라고 했다.

이강준(맨 왼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롯데 시절 이강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이어 “그때는 야구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했다. 형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준이 안 됐다. 이제는 내 생각을 정립할 시간이 충분했다. 형들의 말이 하나씩 생각이 나더라. 제구를 잡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정용이 형, (배)재성이 형이 정말 좋은 말을 해준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이강준은 “고민이 체인지업이 직구처럼 가는 게 고민이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계속 고민을 했는데, 재성이 형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게 조금씩 이해가 되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계속 던지고 연습하면서 내년 시즌에는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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