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것이 CY 3회의 위엄, 슈어저 완벽 복귀전... 5이닝 57구 4K 무실점 '전설 매덕스 따라잡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후 돌아온 맥스 슈어저(40, 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메이저리그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슈어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복귀전이다. 투구수는 57개 밖에 되지 않았다.
시작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닉 로프틴을 5구째 93.9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1루 땅볼로 돌려세운 슈어저는 바비 위트 주니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비니 파스콴티노를 3루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잘 끝냈다.
2회도 깔끔했다. 살바도르 페레즈를 공 1개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슈어저는 MJ 멜렌데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3마일 포심패스트볼을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헌터 렌프로를 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슈어저의 기세는 이어졌다. 3회 넬슨 벨라스케즈 땅볼, 마이켈 가르시아 우익수 뜬공, 다이론 블랑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도 좋았다. 땅볼-뜬공-뜬공으로 끝냈다.
4회말 타선은 슈어저에게 리드를 안겼다. 와이어트 랭포드 적시 2루타, 레오디 타베라스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슈어저는 5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1사 후 멜렌데즈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렌프로를 삼진, 벨라스케즈를 2루 땅볼로 잡았다.
슈어저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6회 시작과 동시에 호세 우레나와 교체되며 복귀전을 잘 마쳤다.
승리를 거둔 슈어저는 이날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3371개를 기록, 이 부문에서 그렉 매덕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탈삼진 공동 11위다. 현역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3393개·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2위다.
지난해 12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했던 슈어저는 지난 4월 25일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유니폼을 입고 재활 등판에 나섰다. 2⅔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52구를 투구했다. 하지만 이후 엄지손가락 통증을 느껴 복귀가 늦어졌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 재활 경기를 마쳤다. 2경기 8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3탈삼진 평균자책점 3.1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2를 마크했다.
'MLB.com'에 따르면 마지막 재활 경기였던 16일 등판에서 슈어저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3.4마일(약 150km), 평균 구속은 92.1마일(약 148km)이 나왔다. 이전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복귀전에서 승리까지 따냈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워싱턴에서 뛰었던 2016, 2017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