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하프코리안' 제시카 페굴라, 드디어 시즌 첫 우승

[카토커] '하프코리안' 제시카 페굴라, 드디어 시즌 첫 우승

촐싹녀 0 78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스로를 '하프코리안(Half Korean)'이라 부르는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가 드디어 시즌 첫 우승을 맛봤다. 이번 시즌 9번째 대회만의 첫 우승이다. 이번 시즌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목 부상에서 어느정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전망을 밝혔다.

페굴라는 23일(현지시간) 끝난 2024 에코트랑 레이디스오픈(독일 베를린, WTA 500) 결승전에서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24위)에 6-7(0) 6-4 7-6(3)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한 포인트도 내지 못하며 패했던 페굴라이지만 2세트부터 경기력이 나아졌다. 1세트 54%에 불과했던 첫서브 정확도를 2세트 이후부터는 65%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서브게임을 지켜내기 시작했다. 2세트를 만회한 페굴라는 3세트 도합 5차례의 매치포인트 위기를 극복하며 기어코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고, 타이브레이크 2-3 상황에서 연속으로 5포인트를 집중하며 경기를 끝냈다.

작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페굴라이지만 올해 초 부진은 심각해 보였다. 1월 호주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도합 3승 3패만을 기록하며 언제나 이변의 주인공이 됐었다. 이후 3~4월 미국에서 열린 대회들에서도 목 부상의 영향으로 번번히 상위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었다. 시즌 2번째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은 아예 건너뛰었다.

이번 에코트랑 레이디스오픈에서는 변수가 많았다. 비로 인해 경기가 수차례 지연, 연기되기를 반복했다. 특히 페굴라의 8강, 4강, 결승 세 경기는 이틀 사이에 모두 펼쳐졌다. 컨디션과 체력 유지에 애를 먹는 가운데에서도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페굴라의 WTA 투어 우승은 작년 10월, 코리아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작년 스스로를 하프코리안으로 홍보하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페굴라는 긴 부진에서 탈출하는 신호탄을 쐈다. 

페굴라의 올해 현재까지
24경기 17승 7패 (70.83%)
평균 세트 득실 : +0.75
평균 게임 득실 : +2.00
타이브레이크 : 8승 5패 (61.54%)
디사이딩게임 : 24승 12패 (66.67%)


연인 사이인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함께 같은 주 동반 우승을 노렸던 칼린스카야는 5번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놓치며 결국 본인의 통산 첫 투어 우승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칼린스카야는 생애 최초로 톱 20 벽을 깨며 이번 주 17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편 같은 기간 열렸던 로스시클래식(영국 버밍엄, WTA 250)에서는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가, 베네토오픈(이탈리아 가이바, WTA 125)에서는 앨리시아 팍스(미국)가 우승했다.

이번 주 윔블던 예선이 개막하는 가운데, 바트홈부르크오픈(독일 바트홈부르크), 로스시인터내셔널(영국 이스트본) 등 2개의 WTA 500 등급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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