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스페인, 미국, 콜롬비아 한 조에 묶였다.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조 추첨식이 23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국이 스페인, 미국, 콜롬비아와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본선에 참가하며 통산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당시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대회 우승이다.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과 콜롬비아는 2022년 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특히 스페인은 북한과 함께 U-17 여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2회)이며, 2018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만나 한국이 0-4로 패한 바 있다. 콜롬비아 역시 같은 대회 한 조에 편성돼 당시 1-1로 비겼다.

김은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까다로운 조 편성이지만 월드컵인 만큼 어느 하나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대진이 확정된 뒤 달라질 건 없다"며 "우리가 해온 것들을 잘 수행하면 2010년 우승 멤버들이 이룬 업적을 우리도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U-17 여자 월드컵은 10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된다. 16개국이 참개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로, 2026년 대회부터는 24개국 체제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