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7G 6홈런’ 오타니, 23호 홈런포 쾅! 친정팀 짓밟으며 3경기 연속 아치+타율-OPS 1위 만화야구
7경기서 때린 홈런만 무려 6개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3경기 연속 홈런과 동시에 친정팀을 이틀 연속 짓밟은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율-OPS-홈런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만화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친정팀을 향한 이보다 더 큰 복수가 있을까. 실상은 머니게임에서 밀려 오타니를 놓친 것인데 그의 친정인 LA 에인절스가 그를 놓친 대가를 이틀 연속 혹독하게 치렀다. 동시에 오타니는 6월들어 잠시 부진했던 타격감을 완벽하게 끌어올리며 23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다저스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타율은 오히려 종전 0.322에서 0.321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나머지 성적 또한 어느덧 리그 최상위권으로 다시 올라왔다. OPS는 1.03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동시에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57타점은 내셔널리그 3위, 61득점은 리그 1위, 97안타는 리그 2위 기록이다. 출루율(0.398) 역시 리그 4위, 장타율(0.632)은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오타니는 홈런 부문에서도 23홈런으로 부문 2위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20개)를 어느덧 3개 차로 제치며 선두를 점차 굳혀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7개)에는 4개 차로 따라붙었다.
첫 타석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잭 플레삭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정면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괴력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1-0으로 앞선 무사 1루 상황 플레삭의 3구째 슬라이더(136.6km) 실투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0m 대형 투런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15.5마일(186km)에 달했을 정도로 빠른 대형 홈런이었다.
이틀 연속 친정팀을 무자비하게 짓밟은 오타니다. 2018년부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행보를 시작한 오타니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6시즌간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이적 이후 처음으로 에인절스를 상대한 22일에도 비거리 139m 초대형 홈런을 날려 비수를 꽂았다. 이어 23일 경기서도 2경기 연속 에인절스 상대 홈런인 동시에 3경기 연속 홈런포로 괴력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남은 두 타석에서 1개의 볼넷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 역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글래스나우는 직전 경기였던 17일 캔자스시티전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이은 2경기 연속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오타니의 시간’이 돌아온 모양새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에만 27경기서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OPS 1.444를 기록하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01년 이후 베이브루스(6회, 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 조 디마지오 등 20세기 초중반 활약했던 활약했던 타자들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월간 OPS였다.
하지만 올해 오타니는 5월 중순부터 햄스트링 이상 등으로 6월 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적 첫 시즌 전반기 성적이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채로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전망도 쏟아졌다.
사진=ⓒAFPBBNews = News1그러나 오타니는 최근 7경기서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완연한 상승세를 다시 타고 있다. 최근 7경기서 타율 0.481을 기록 중인 오타니의 기간 OPS는 무려 1.847에 달한다. 이틀 연속 시속 180km 내외의 대형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타구의 질이 완벽하게 다시 회복된 것도 고무적인 요소다.
무키 베츠의 부상 이탈 이후 리드오프 역할에도 순조롭게 안착했다. 오히려 중심타선보다 더 많은 타석에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오타니를 상대할 타팀에겐 공포스러운 요소. 오타니가 타자에만 집중하는 올해, 양키스의 저지와 함께 경쟁하며 또 한 번의 눈부신 시즌을 만들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