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삼성에서 0승하고 떠났는데, ML에서 미친 대반전…2023년 KBO 괴물 MVP보다 승↑ERA↓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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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17:1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0승 하고 떠났는데…
벤 라이블리(3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조용히 KBO리그발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의 또 다른 페이지를 장식한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달성했다.
라이블리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시내티를 거쳤다. 2019년부터 2021년에는 삼성에서 36경기에 등판,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삼성에서 3년간 인상적이지 않았다. 특히 2021시즌에는 6경기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5만 찍고 떠나야 했다. 그러나 2023시즌 신시내티에서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더니,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맹활약한다.
7승3패 평균자책점 3.03, 피안타율 0.232에 WHIP 1.16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16경기에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인 2023시즌 KBO리그 MVP 에릭 페디(31)보다 2승 많고, 평균자책점은 약간 더 낮다.
이날도 홈런 두 방을 맞은 것 외에는 안정적인 투구였다. 2회 데이비스 슈나이더에게 바깥쪽 89.1마일 투심을 구사하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슈나이더가 잘 쳤다. 반면 3회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에게 던진 79.1마일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실투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라이블리의 변화는 놀랍다. 포심 평균구속은 작년 90.6마일서 올해 오히려 90.3마일로 약간 떨어졌다. 그런데 피안타율은 작년 0.362서 올해 0.253으로 떨어졌다. 구종가치가 작년 1-0에서 올해 0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공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작년과 달라진 건 분명하다. 수직무브먼트가 18인치로 리그 평균보다 0.9인치 좋은 편이다.
이밖에 투심과 스위퍼를 주로 던지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양념으로 섞지만, 안 던지는 건 아니다. 0.158서 0.204로 올라간 스위퍼 정도를 제외하면 각 구종의 피안타율이 전부 낮아졌다. 체인지업은 리그 평균보다 수평무브먼트가 1.6인치 더 좋다. 스위퍼 구종가치가 4, 투심 구종가치가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