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얼음 던진 뤼디거…獨 레전드의 저격 "품격 보여줘야"

안토니오 뤼디거. 연합뉴스
독일 축구 레전드 루디 푈러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를 저격했다.
뤼디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 막판 벤치에서 일어나 심판을 향해 두 차례 얼음주머니를 던졌다. 심판은 당연히 레드카드를 꺼냈고, 뤼디거는 쫓겨났다.
뤼디거는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유명한 만큼 논란은 더 커졌다. 뤼디거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추가 징계로 인한 시즌 아웃 전망이 나왔고, 전 독일 국가대표 디트마어 하만은 국가대표 제외를 언급하기도 했다.
푈러는 29일 독일 dpa 통신을 통해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독일 국가대표라면 더욱 그렇다. 바꿀 필요가 있다. 대중의 반응이 증명한다"면서 "뤼디거는 훌륭한 선수지만, 독일 국가대표로서 행동에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려면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6월5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을 치른다. 뤼디거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푈러는 대표팀 선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푈러는 독일축구협회(DFB) 단장을 맡고 있다.
푈러는 "뤼디거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나에게 연락을 해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뤼디거는 훌륭한 축구 선수이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파이터 기질을 가진 매우 감정적인 선수다. 앞으로도 그렇게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