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중3 최연소 안성현, 국가대표 체면 살렸다

[카토커]중3 최연소 안성현, 국가대표 체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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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안성현 [사진=김형태 감독]최연소 국가대표 안성현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마지막 조로 나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하며 국가대표의 체면을 살렸다.

안성현은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서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공동 59위인 67명에 들면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컷을 통과해 주말 경기를 치른다.

이날 문경준, 박도규와 함께 마지막 조로 출발한 안성현은 전반 3번 홀 보기 이후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어려운 파4 9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11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5오버파로 내려갔다. 하지만 파3 13번 홀에 이어 1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컷을 통과하는 상황이다.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들어갔다. 힘껏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 러프였다. 거기서 칫 세 번째 샷이 홀 2미터 내리막 지점에 멈췄다. 거기서 한 퍼트가 버디가 되자 본인과 지켜보던 김형태 국가대표 감독과 지인들이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성을 질렀다.

마지막 홀 퍼트 상황 [사진=김형태 감독]

김형태 감독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지나가면서 성현이가 ‘감독님, 저 밖에 안 남았죠?’라고 말했을 정도로 상황을 다 알고있었는데 마지막 홀의 긴장감 높은 버디 상황을 잘 극복했다”면서 감격스러운 듯 당시 컷 통과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144명 중에 아마추어는 국가대표 6명에, 미드아마선수권 우승자(최범식), 예선전을 통한 통과자 고3 천규준까지 8명이었으나 나머지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비봉중학교 3학년으로 국가대표 중에 가장 어린 안성현이 국가대표의 체면을 살렸다. 안셩현은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 2승에 8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58년 시작된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지금까지 아마추어는 제 1회 챔피언 C.E.무어에 김대섭이 고등학교 2학년(1998)과 대학 1학년(2001)의 2승까지 3승에 불과하다. KGA는 아마추어 골프 육성을 이유로 커트라인 성적과는 상관없이 상위 3명의 아마추어는 주말 경기를 치르게 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치면 항상 ‘베스트 아마추어’를 뽑아 시상해왔다.

경기를 마치고 카트에서 웃고 있는 안성현 [사진=김형태 감독]

이 방침이 지난 2021년부터 소멸되면서 실력에 따라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졌다. 국가대표이던 조우영이 2021년 컷을 통과했고, 장유빈이 지난 2년간 역시 실력으로 컷을 통과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가 나왔다. 따라서 안성현이 마지막 홀 버디를 잡지 못했다면 66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 없는 주말 경기를 치를 뻔했다.

3라운드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클럽하우스로 들어온 안성현이 김 감독에게 말했다. “어제는 잘되더니 오늘은 안되네요.” 김 감독의 답변은 “눈 깜짝하고나면 다른 게 골프다.” 경기는 한 시간여 뒤에 재개되었고 안성현은 경기를 재개했으나 ‘베스트 아마추어’는 확보했다. 남은 홀에서 얼마나 순위를 올리느냐의 외로운 싸움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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