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독기 없다 선수단 일침’ 대전 이창근 “승리했다고 안주할 때 아냐…준비된 팬들 믿고 싸울 것” [MK인터뷰]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에 선수단에 ‘독기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던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문장 이창근은 팀 승리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대전은 전반 5분 만에 베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전 분위기를 뒤집더니 후반 23분 천성훈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한 송창석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대구FC, 포항스틸러스전에 이어 3경기 2승 1무 무패를 달렸고,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김영훈 기자사진=프로축구연맹대전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알찬 보강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초반부터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부진이 이어지며 흔들렸다. 지난달 K리그1 승격을 일군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임했고, 정광석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황선홍 감독이 3년 만에 돌아와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로부터 천성훈, 알 두하일로부터 김문환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 또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취재진을 만난 이창근은 당시 어려운 팀 상황을 두고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선수단이 위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저부터 다시 집중해서 다함께 나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사진=프로축구연맹그로부터 약 3주의 시간이 지났다. 황선홍 감독이 부임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창근의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광주전 승리 후에도 그는 “역전승을 하는 것이 드문데 오늘 승리는 큰 힘이 될 것 같다. 실점 후에도 밸런스가 무너지지않고 잘 유지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라며 “그렇다고 안주할 수 없다. 최하위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이고, 승점 차이도 크지 않다. 이겼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니다. 밑에 3팀이 이상이 있고, 승점 10점 차이면 모를까 아직 여유롭지 않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 체제에 대해서는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되어가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색깔이 있으시다. 우리가 이에 맞춰 가야 한다. 당시 ‘독기’에 대해 말했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선수들도 차차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김영훈 기자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두고는 “선의의 경쟁이 될 것 같다. 구단이 선수단에게 이렇게 힘을 실어주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모이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저희가 더 잘해서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오늘도 (천)성훈이가 잘 해줬다. 성훈이 활약으로 경기력도 좋아졌던 부분이 있다. 축하할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첫 골로 만족하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10골 정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김)문환이도 오고 해서 무서운 팀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창근은 궂은 날씨에도 큰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항상 팬들께서는 준비되어 있다. 오늘도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이 와주셔서 든든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면 된다. 팬, 구단 모두 든든하다. 마지막까지 선수담 믿고 끝까지 함께 싸워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