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GS칼텍스가 루키 최유림과 이주아에 거는 기대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18승 18패 승점 5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는 12승 6패 승점 34점으로 굳건한 3위였지만 후반부 들어 6승 12패로 주저앉았다. 승점도 17점만 추가했다.
GS칼텍스가 2023-2024시즌 올린 득점은 2,914점으로 7개 팀 가운데 6위였다. 이 가운데 득점 1위 실바가 1,005점을 뿜어냈다. 실바 혼자 팀 득점의 34.4%를 담당했다.
공격 부문 12위에 오른 강소휘(FA 이적)가 444점을 올렸으니 실바와 강소휘가 1,449점으로 전체 득점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도였다.
특히 GS칼텍스의 치부는 중원이었다. 블로킹에서 세트당 1.674개로 최하위였다. 블로킹 개인 순위표에서 GS소속 선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시즌 후반부에는 실바가 스위치를 통해 리딩블로킹까지 담당하기도 했다.
결국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이는 중원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판단이었다.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은 정관장 감독 시절 정호영과 박은진을 성장시켰고, IBK기업은행 수석코치 때는 최정민을 블로킹 1위로 끌어올렸다. 임혜림의 실력도 부쩍 늘었다. 이런 지도력을 GS칼텍스는 기대하고 있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 GS칼텍스의 중원은 재편되고 있다. 베테랑 정대영은 은퇴를 결정했고, 한수지는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 선수로 남았다. 은퇴 수순이다. 문명화와 윤결은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오세연 한 명만이 명맥을 유지했다.
이후 GS칼텍스는 FA 강소휘의 보상선수로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최가은을 영입했고, FA 한다혜의 보상선수로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서채원을 지명했다. 9월 2일까지는 최가은, 서채원, 오세연이 미들블로커 전부다.
구단이 전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외국인선수 2명(아시아쿼터 포함)의 선발이다. 그리고 FA 영입과 신인선수 지명까지 세 가지로 나눠진다.
GS칼텍스는 최근 10년 동안 FA 영입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3-2014시즌 챔프전 우승 멤버는 하나둘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이선구 감독과 차상현 감독 시절 외부 FA 영입 사례는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을 영입했지만 전력 누수가 더 많았기에 이를 외부FA 영입 계정에 올리기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여전히 GS는 선수 육성형 구단이다.
그런 면에서 신인선수 지명은 GS칼텍스에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지난 3일 펼쳐진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는 전체 2순위로 미들블로커 최유림을 지명했다. 3순위로는 아웃사이드히터 이주아를 선택했다.
최유림은 190cm 키를 지닌 선수다. 잠재력이 있다. 키는 가장 기복이 없는 전력 구성 요소다. 기량이 우상향그래프를 그린다면 최유림은 GS 중원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
이주아의 득점력 또한 GS는 기대하고 있다. 실바, 스테파니 와일로로 이뤄진 원투펀치에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할 선수로 꼽는다.
이영택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뽑고 싶은 선수를 차례로 선발했다. 결과에 100% 만족한다. 최유림은 지명순위에 관계없이 원픽이었다. 우리 팀의 약점인 높이를 채울 수 있는 선수다. 팔도 길고, 몸이 느리지 않고, 점프도 좋다. 앞으로 좋은 미들블로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아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고교 선수중 가장 좋은 공격력 지녔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리시브와 디펜스에서의 약점은 있다. 이 부분은 훈련을 통해 성장시킬 것이다. 아보 코치가 특별 지도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유림과 이주아는 이구동성으로 "팀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GS칼텍스에서 선발한 최유림과 이주아는 이번 신인드래프트 '빅3'가운데 2명이다. 이 둘의 활용 여부에 따라 팀 순위의 포지셔닝도 가려질 전망이다. 두 선수는 치열하게 주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의 활약 여부는 새 시즌 GS칼텍스 순위표와 직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