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값진 세이브를 달성했다. 전반기에만 세이브 18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LG가 키움에 3-2로 승리한 가운데 포수 박동원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유영찬. 2024.07.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값진 세이브를 달성했다. 전반기에만 세이브 18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유영찬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출격한 유영찬은 송성문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 도슨이 홈을 밟으며 격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유영찬은 대타 변상권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리드를 지켜냈다. 이용규와 김태진을 각각 1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장재영을 루킹 삼진으로 묶었다. 팀의 3-2 승리에 공헌한 유영찬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후 유영찬은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만큼 8회라는 것보다는 팀의 승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만 경기에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회를 돌아본 유영찬은 "마운드가 생각했던 것과 느낌이 조금 달라서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웠다. 최대한 잘 던져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홀드 12개를 쌓으며 중간 계투진의 핵심 임무를 맡았던 유영찬은 올해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유영찬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전반기 37경기에서 39⅔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18세이브(3위) 1홀드 평균자책점 2.84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목표로 세웠던 30세이브도 가능한 페이스다.

전반기 평가를 해달라는 말에 유영찬은 "지난 시즌보다 볼넷(작년 40개·올해 17개)을 덜 주고 있는 건 만족스럽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8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때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활약은 인정받은 유영찬은 KBO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첫 올스타전을 앞두고 있는데 너무 기대된다. 팬들과 함께 즐거운 올스타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