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3221일 만에 중앙대 꺾은 건국대, 홈에서 PO 할까?

[카토커] 3221일 만에 중앙대 꺾은 건국대, 홈에서 PO 할까?

조아라 0 69



[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 목표는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하겠다는 거다. 6부 정도 넘었다.”

건국대는 21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중앙대를 79-70으로 꺾고 7번째 승리(3패)를 거뒀다. 순위도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도 바뀌었다.

건국대가 중앙대를 이긴 건 2015년 8월 27일(84-81) 이후 3,221일(8년 9개월 25일) 만이다.

정규리그 기준으론 11경기 연속으로 졌고, 2016년 플레이오프(65-78)에서도 한 번 고배를 마셨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도 2021년(97-109)과 2023년(61-85) 두 번 중앙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건국대는 대학농구리그와 MBC배까지 포함하면 중앙대와 맞대결 14연패를 끊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것이다. 참고로 14경기 모두 두 자리 점수 차 패배였으며, 평균 득실 편차는 -19.7점(66.4-86.1)이었다.

황준삼 감독은 21일 전화통화에서 “열심히 준비를 많이 했다. 중앙대에는 슈터가 없어서 3점슛 성공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3점슛을 주더라도 리바운드를 신경 쓰라고 했다”며 “프레디가 많이 잡아줘서 리바운드를 앞섰다. 경기 초반 공격 리바운드를 몇 개 줬지만, 그 이후에는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고 리바운드 우위(43-36)를 승리 원동력으로 꼽았다.

프레디는 30점 20리바운드로 정확하게 30-20을 기록했다.

황준삼 감독은 “서지우가 배재고에 있을 때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 때 프레디가 우위였고, 자신감을 가졌다. 신체 조건이 좋아서 자신있게 해줬다”고 프레디를 칭찬했다.

황준삼 감독은 9년 만에 중앙대에게 이겼다고 하자 “아침에 미팅을 할 때 ‘이길 수 있는 선수 구성이었을 때도 졌었다. 상대성이 있지만, 우리 홈이니까 제대로 해서 이겨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아쉬운 것도 있지만, 끝까지 마무리를 잘 했다. 4점 차이(4쿼터 4분 33초 69-65)로 좁혀졌을 때 예전이라면 경기가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서 끝까지 잘 버텼다”고 했다.



건국대의 이번 시즌 목표는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 즉 4위 이내 성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4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현재 공동 4위인 경희대와 성균관대가 9월 6일 맞붙는데 건국대는 이 경기 승자와 맞대결에서 이기면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최소 4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황준삼 감독은 “우리 목표는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하겠다는 거다. 6부 정도 넘었다. 후반기에는 4경기를 가진다. 조선대(9월 4일), 성균관대(9월 11일), 상명대(9월 23일), 경희대(9월 30일)다. 우리가 불리한 경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4승 하면 좋겠다”며 “일단 선수들이 고생했으니까 조금 쉬어야 한다”고 했다.

가장 빨리 1학기 일정을 마친 건국대는 다음달 17일부터 열리는 MBC배를 준비해야 한다.

황준삼 감독은 “작년보다 식스맨이 늘어났지만, 식스맨들이 생각보다 자기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며 “MBC배까지 식스맨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서 같이 갈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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