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71㎞ 강한타구가 유격수 맨손 수비에…김하성 연속 안타 9G에서 끝, 시즌 16호 도루는 소득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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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12:07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막을 내렸다.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는데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타선이 단 2안타로 전반적으로 침묵한 경기였다.
김하성은 이날 무안타로 지난달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어진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26, OPS 0.717이 됐다. 연속 출루 기록도 10경기에서 끝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을 친 뒤 1루에 남아 2루 도루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16호 도루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 선발투수 딜런 시즈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투수인 네이선 이볼디를 이날 처음 상대했다. 이볼디는 올해 13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의 첫 타석이 오기 전 시즈가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시즈는 1회말 첫 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시 스미스에게 중전안타, 나다니엘 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내주고 실점했다. 2회에는 조나 하임과 레오디스 타베라스에게 2루타를 맞고 또 실점해 점수 0-3이 됐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해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유격수 호수비에 막혔다.
볼카운트 3-1에서 이볼디의 가운데 몰려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시속 94.3마일(약 151.7㎞) 빠른 공이었지만 김하성은 106마일(170.6㎞)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타구는 3루수 조나단 오르넬라스의 글러브를 맞고 튀더니 유격수 스미스 쪽으로 향했다. 여기서 스미스의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엄청난 수비가 나왔다. 이 공을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정확하게 연결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호수비였다.
김하성도 수비로 반격했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하임의 땅볼을 2루수 크로넨워스가 다이빙캐치에 이어 글러브 토스로 김하성에게 연결했다. 김하성은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송구를 받고 1루 송구까지 해내는 유려한 수비로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다. 점수가 0-5로 벌어진 가운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중요한 수비가 나왔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낮은 커터는 지켜봤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2구 몸쪽 높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은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스플리터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0-7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얻었다. 이볼디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이제는 투수가 조나단 에르난데스로 바뀐 상황,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전력질주로 병살타를 피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시즌 16호 도루를 기록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0-7 완패로 끝났다. 선발 시즈가 3⅔이닝 만에 8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스티븐 콜렉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다음 투수 오스틴 데이비스가 2이닝 1실점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공격에서는 단 2명만 안타를 쳤다. 3회 존슨이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고, 8회 도노반 솔라노가 두 번째 안타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