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보상선수’ 한엄지 신분 격상, ‘디펜딩 챔프’ 우리은행 키플레이어!

[카토커] ‘보상선수’ 한엄지 신분 격상, ‘디펜딩 챔프’ 우리은행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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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한엄지. 사진 | WKBL


[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한엄지(26·180㎝)가 우리은행에서 보상선수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한엄지의 활약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2016년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한엄지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BNK와 계약했다. 2022~2023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 BNK에서 뛰었고, FA로 BNK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의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우리은행에서 뛰게 된 한엄지는 혹독하기로 유명한 위 감독의 훈련을 소화했다. 한엄지는 “한 번쯤 위성우 감독님께 배우고 싶었다. 내가 오고 싶다고 올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오게 됐다”면서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잡아주신다”고 말했다.

박신자컵을 통해 우리은행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는 한엄지는 지난 1일 친정팀 BNK전에서 17점을 넣는 등 팀에 녹아들고 있다. 3일 국민은행전에서도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위 감독은 “사실 한엄지가 오지 않았으면 이번 시즌에 몇 승 못 했을 뻔했다. 감독이 요구한 부분을 하려고 하는 선수”라면서 “무엇보다 강심장이다. 승부처에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비시즌 박지현(토코마나와), 박혜진,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국민은행) 등을 떠나보냈다. 기존 김단비, 이명관의 어깨가 무거워진 가운데 한엄지가 위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다. 위 감독은 “선수 구성이 확 바뀌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팀을 만들어야할지 고민도 많았다. 결국 김단비, 이명관에 한엄지가 잘해줘야 버틸 수 있다. 한엄지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시즌이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다른 팀이 보기에 우리가 약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한)지난 시즌과 같지 는않겠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키플레이어로 기대하고 있는 한엄지의 성장도 위 감독 확신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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