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합작 410SV’ KBO 레전드 클로저들이 KIA 1군에서 뭉친다…불펜 ERA 6위, 비상사태, 출구전략 ‘몰두’

[카토커] ‘합작 410SV’ KBO 레전드 클로저들이 KIA 1군에서 뭉친다…불펜 ERA 6위, 비상사태, 출구전략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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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손승락 수석코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71세이브와 139세이브.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 장맛비로 취소되자 손승락 2군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의 보직 맞교대를 발표했다. 1군 투수파트, 특히 불펜 사정이 좋지 않으니 투수 출신의 손승락 감독에게 SOS를 보낸 것이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팔꿈치 저림 증세를 보이자 정재훈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KIA 타이거즈

이렇게 되면서 KIA 1군에서 투수 출신 지도자는 손승락 수석코치와 정재훈 투수코치, 이동걸 불펜코치까지 3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이범호 감독까지, 4명의 지도자가 힘을 합쳐 불펜진이 처한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의도다. 셋보다 넷,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4.96으로 리그 6위다. 특히 6월에는 6.11로 리그 9위였다. 일단 지난달 29~3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장맛비로 건너뛰면서 최지민, 전상현, 장현식으로 이어지는 트리플J가 최소 7주일간 쉬게 됐다. 추격조 멤버들 역시 1일까지 사흘 연속 쉴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손승락 수석코치가 부임하기 전에 투수코치들과 1박2일 회의를 통해 돌려막기 식이 아닌 1이닝 책임제로 회귀하기로 했다. 마무리 정해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지민과 전상현이 8~9회, 장현식이 7회를 맡기로 했다. 양현종의 복귀로 임기영이 ‘선발 알바’를 끝냈고, 곽도규와 함께 6~7회를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손승락 코치의 의견, 생각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범호 감독이 손승락 수석코치의 의견을 듣기 위해 1군에 부른 것이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통산 271세이브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424세이브)에 이어 통산 세이브 2위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알고 보면 139세이브로 공동 12위다.

두 투수 출신 지도자의 통산 세이브 합계가 410개다. 이범호 감독은 두 지도자의 불펜에서의 경험, 노하우 등 타자 출신의 자신이 미처 체크하지 못한 디테일한 분을 보완해주길 기대한다. 시즌 중이라 현실적으로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주긴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손승락 수석코치의 아이디어가 궁금한 시점이다. 현재 1군 주요 불펜투수 대부분 2군에서 손승락 감독의 관리를 받은 경험이 있다.
이범호 감독의 옆을 지키는 KIA 정재훈 투수코치/마이데일리

손승락 수석코치로선 수석코치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투수 파트를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게 돼 상당히 몸과 마음이 바빠질 듯하다. 2군에서 2년간 감독을 역임하면서 2군 특히 유망주 투수들을 잘 알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과감한 콜업 추천이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두 마무리 출신 지도자의 건전한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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