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하성 동료는 가성비 초대박 스타…단돈 100만달러에 미친 활약, 급기야 ML 최고 좌익수 ‘인정’
맛돌이김선생
0
79
06.21 20:18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아니다. 급기야 메이저리그 통틀어 최고 좌익수로 인정 받았다.
주릭슨 프로파(3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올 시즌 연봉은 단 100만달러다. 물론 타석수에 따른 옵션이 최대 150만달러 붙어있으니 최대 250만달러 계약이긴 하다. 최대 600타석을 소화하면 가능하다. 21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이미 313타석을 소화했다. 옵션을 완전히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이다.
사실 옵션 그 이상의 가성비 슈퍼 갑의 활약이다. 프로파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위치히터 멀티플레이어다.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0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 몸 담았다. 2023시즌에 콜로라도 로키스로 갔다가 샌디에이고로 유턴했다.
130경기 이상 뛰어본 시즌이 단 세 차례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52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243 15홈런 58타점 OPS 0.722라는 평범한 활약이었다. 콜로라도와 샌디에이고에서 뛴 작년에도 125경기서 타율 0.242 9홈런 46타점 OPS 0.689였다. 이러니 100만달러 1년 계약이 이상한 건 아니었다.
그런 프로파가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쓴다. 21일까지 78경기서 313타석 265타수 85안타 타율 0.321 10홈런 48타점 42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483 OPS 0.900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좌익수들 중 타율 1위, 출루율 1위, 타점 2위, 장타율 3위, 득점 공동 5위다.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을까.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변화구 대응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패스트볼 타율은 0.301서 0.317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브레이킹 볼 타율이 0.176서 0.290으로, 오프스피드 구종 타율이 0.156서 0.388로 폭증했다.
평균 타구속도도 작년 86.5마일서 올해 88.7마일로 상승했다. 최고 타구속도는 작년 108.8마일서 올해 109.7마일로 증가했다. 모든 구종을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구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고액 연봉자가 넘친다. 냉정히 볼 때 매니 마차도나 부상 중인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이 기대에 못 미친다. 김하성도 아주 많은 돈을 받는 건 아니지만, 4+1년 3900만달러 몸값은 못 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100만달러짜리 몸값의 프로파가 고액연봉자들보다 압도적 생산력을 뽐내니,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급기야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현 시점 메이저리그 각 포지션 베스트 멤버를 선발했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합한, 베스트 멤버다. 프로파가 당당히 비싼 타 구단 좌익수들을 제치고 좌익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중견수 애런 저지, 우익수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와 함께.
블리처리포트는 “올해 최고의 공격형 좌익수를 찾자면 프로파다. 타율, 출루율,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WAR 모두 좌익수 1위다. 올 시즌 좌익수들 중에서 전형적으로 가장 좋은 선수”라고 했다. 팬그래프 기준 WAR 2.8로 메이저리그 전체 15위다. 조정득점생산력은 165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