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허수봉 ‘쌍포’ 위력은 여전…선두 현대캐피탈의 고민은 점유율 16.98% 신펑 ‘활용법’에 있다[SS현장]
현대캐피탈 신펑이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
[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신펑을 살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을 질주하며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17)과 격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를 5승1패로 마쳤고 2라운드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레오는 득점과 공격 2위, 오픈 공격 3위에 올라 있다. 허수봉 역시 공격 1위, 득점 5위, 후위 공격 2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레오와 허수봉은 삼성화재전에서도 각각 18득점과 15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쌍포’를 앞세우고 있지만 현대캐피탈도 고민은 있다. 바로 아포짓 활용이다. 중국 국적의 신펑은 아시아 쿼터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원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다만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포짓을 소화하고 있다. 신펑은 위력적인 서브도 강점인데, 공격 성공률(45.31%)과 공격 효율(27.34%)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공격 점유율을 살펴봐도 신펑(16.98%)은 레오(35.54%), 허수봉(26.92%)과 비교해 낮다. 여전히 허수봉과 레오의 공격은 위력적이나, 신펑은 다소 들쑥날쑥하다. 삼각 편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펑의 공격도 필요하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
사진 | 한국배구연맹 |
다행히 삼성화재전에는 레오와 허수봉이 30.95%였고 신펑이 25%를 차지했다. 25%는 신펑의 이번시즌 한 경기 최다 점유율이다. 필립 블랑 감독은 “세터들이 신펑에게 공을 주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신펑에게 공격 기회가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신펑은 이제 V리그에서 8경기만 치른 만큼 더욱더 발전할 여지는 남아 있다. 그는 “한국에서 아포짓을 처음 뛰어본다. 동료들과 호흡은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은 차이가 크다”라며 “컵 대회와 다르게 원정 경기에서는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아포짓으로 뛰는 부담감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주전 세터로 뛰는 황승빈 역시 마찬가지다. 황승빈은 “(우리 팀) 주 공격수가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상대도 다 알고 있다. 블로킹도 치우치기 마련”이라며 해소할 방법은 신펑을 살리는 것이다. 코트 반쪽만 쓰는 배구는 지양해야 한다. 신펑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