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포르투갈 대표 레앙, FC서울 호날두 영입 오피셜 깜짝 홍보… 알고보니 남다른 인연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하파엘 레앙이 FC서울 영입 발표 영상을 전세계에 깜짝 홍보했다. 어린 시절 동료 호날두 타바레스의 서울 입단 소식이다.
서울은 20일 호날두라는 등록명을 쓰게 될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스 영입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로 1경기를 뛴 바 있으며 명문 스포르팅CP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왕년의 기대주다. 서울은 '호날두는 스포르팅, FC페나피엘, 이스트렐라아마도라 등 줄곧 포르투갈에서만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첫 해외 진출을 서울과 함께 하게 됐다. 특히 2022년부터 이스트렐라아마도라에서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맹활약해 팀을 14년 만에 1부로 승격시키는 등 만개한 기량을 선보이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호날두(FC서울). FC서울 제공
이름이 포르투갈 역대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다는 점, 마침 호날두가 친선경기에서 뛰길 거부했던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게 됐다는 점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21일 레앙이 호날두 영입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공유해 한 번 더 화제를 모았다. 레앙은 포르투갈 주전 공격수다. 지난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AC밀란의 우승을 이끌어 리그 MVP를 수상한 세계적 스타다. 이번 유로 2024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하고 있다.
레앙은 서울의 호날두와 인연이 깊다. 둘 다 스포르팅 유소년팀에서 오래 축구를 배웠고, 나이차가 단 2살이다.
호날두(FC서울). FC서울 제공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레앙이 2년 월반했지만 호날두가 뽑히던 시기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함께 출전한 기록은 없다. 호날두는 2017년 초 청소년 대표로 1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상대가 한국이었다. 포르투갈에는 현재 슈퍼스타가 된 후벵 디아스, 디오구 달로트 등의 동료가 있었고, 한국의 득점자는 서울 동료가 된 조영욱이었다.
본의 아니게 글로벌 홍보까지 된 호날두는 서울 공격의 부족한 기동력을 보완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은 주전 공격수 일류첸코가 K리그1 9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류첸코의 특기를 살린 한 박자 느린 공격이나 세트피스가 아니라 속공 기회를 잡았을 때는 전방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했다. 호날두가 스스로 소개한 대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침투"를 보여준다면 공격형 미드필더 린가드와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