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저도 아쉽네요"…男대표팀에 이어 女대표팀도 훈련장 찾기 '난항'
남자대표팀에 이어 여자대표팀도 훈련장 찾기는 '난항'이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경기를 치른다. 8월 20일 베네수엘라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체코, 23일 말리와 맞붙는 일정이다.
이에 대비해 여자대표팀은 7월 10일 소집되어 약 5주간의 강화훈련을 진행한 후 8월 16일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지난 5월 선임된 신임 감독이다. 양지희 코치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종료일까지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즉, 이번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경기는 박 감독 체제 여자대표팀의 첫 출발인 셈이다.
기분 좋은 첫 출항을 앞뒀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겪게 됐다. 훈련 장소 때문이다. 올림픽 준비로 인해 진천선수촌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7월 5일과 7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남자대표팀은 국제대회가 아닌 평가전이기에 진천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던 상황. 반면, 여자대표팀은 FIB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임에도 협조가 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웃음). 나도 아쉽다. 올림픽이 먼저라고 하더라. 협회에서 알아보고 있지만,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진천선수촌에 들어가려고 하는 기간이 2024 파리올림픽 준비 기간이랑 겹친다고 하더라. 올림픽 사전 캠프가 워낙 크다 보니까 들어가도 관리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외부 쪽에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유력한 곳은 추려지지 않았다. 이곳저곳 훈련장 섭외를 위해 준비 중인 단계다"라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때마침 25일부터 7월 6일까지 강원도 홍천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고양 소노의 협조를 받았다. 그 기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상태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여자대표팀, 그리고 그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신임 감독의 첫 출발. 소집 전부터 '난관'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