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최대어 2명 싹쓸이한 GS…사령탑 '행복' 최유림·이주아 '설렘'

[카토커] 최대어 2명 싹쓸이한 GS…사령탑 '행복' 최유림·이주아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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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최유림(근영여고), 3순위 이주아(목포여상). KOVO 제공
올해 프로배구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두 선수가 한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0cm 최장신 참가자' 최유림(전주근영여고)과 '국가대표 경험자' 이주아(목포여상)는 나란히 GS칼텍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다.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GS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 내줬지만, 2·3순위 지명권을 가져오는 행운을 맞았다.

GS는 8% 확률을 뚫고 2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이어 3순위 지명권 추첨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의 공이 당첨됐지만, 지난 2022년 12월 27일 트레이드로 인해 페퍼의 1라운드 지명권을 GS가 행사하게 됐다.

도로공사가 전체 1순위로 목포여상 세터 김다은을 지목한 상황. GS는 여유롭게 ​2순위에서 최유림을, 3순위로는 ​이주아의 이름을 불렀다.

우선 최유림은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큰 키를 지녀 모든 구단의 관심을 받은 ​선수다. ​이를 이용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스피드, 점프력까지 겸비해 차세대 미들 블로커로 ​주목받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는 고등학생이지만 ​성인 국가대표 ​맛을 본 ​선수다. 올해 페르난도 모랄레스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동참하며 흔치 않은 경험을 쌓았다. 그만큼 미래가 창창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GS 이영택 감독은 "추첨 결과가 어떨지 몰라서 긴장을 했다"고 추첨 당시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비교적 앞쪽에 우리가 지명권을 얻게 돼서 염두에 뒀던 선수들을 모두 뽑았다. 드래프트 결과는 100% 만족한다"며 기뻐했다.

행사가 끝난 뒤 최유림과 이주아는 나란히 기자 회견장에 앉았다. 두 선수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의 표정이 섞여 있었다.

우선 최유림은 "이제 프로팀에 가서 운동을 하게 됐다. 감독님과 선배들을 따라서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주아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이 떨렸다. 앞순위에 뽑혀서 기쁘고 새롭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체 1순위로 김다은의 이름이 불리기는 했지만, 최유림과 이주아도 그 자리를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최유림은 "기대를 하기는 했다"며 "그래도 제 포지션이 맞는 팀으로 잘 온 것 같다. 아쉬움은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주아 역시 "1순위를 노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마다 필요했던 포지션이 달랐던 걸로 알고 있다.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고 했다.

두 선수는 최근 막을 내린 '제35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최유림의 근영여고가 준결승에서 이주아의 목포여상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주아는 "최근 대회에서 최유림을 상대했다. (최유림의) 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며 "유스 대표팀 동계 훈련에서 만났을 때도 높이 싸움에서 상대하기 너무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최유림은 "당시 (이)주아가 공격을 할 때 파워가 너무 강해서 블로킹에 애를 먹었다"며 웃었다.

이제 최유림과 이주아는 GS 소속으로 각자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두 선수는 선배들을 보고 더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유림은 "GS에 미들 블로커 선배들이 3명이 있다. 모두 훌륭한 선배들이라, 많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아는 "GS에는 유서연 선배가 리시브도 잘하고, 공격력도 좋다. 제 단점이 수비력이라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GS 칼텍스 이영택 감독. KOVO 제공
최대어로 꼽혔던 두 선수를 모두 데려온 사령탑은 ​이들을 향한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이 감독은 "최유림은 신장이 최장점인 선수다. 팔도 길고, 블로킹 높이도 높았다"며 "움직임도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이주아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장점"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 감독은 "모든 고등학교 선수 중 제일 공격력이 좋은 수준이다. 수비력을 보완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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