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국서 강동윤에 역전승김명훈 9단. 한국기원 제공
김명훈 9단이 하나은행배에서 우승하며 MZ바둑 최강에 올랐다.

김명훈은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에게 1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국내 개인전 최대상금 7500만원도 챙겼다.

김명훈 9단은 결승 1국에서 강동윤 9단에게 완패하며 주춤했지만 2~3국을 제압하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명훈 9단은 대국 뒤 “최상위 랭커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정진해서 다음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윤 9단 “최선을 다했기에 큰 후회는 없다. 좋은 대회를 후원해주신 하나은행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밀레니엄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년∼2010년생)의 연승대항전에서 올 시즌 개인전으로 포맷을 바꾼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강의 기사들이 참여했다. 6개월간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결국 김명훈 9단이 최후에 웃었다.

강동윤 9단은 준우승 상금 2500만원을 받았다. 대국은 제한시간 2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이 20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최강부에서 우승한 최해권(오른쪽)과 준우승한 표현우를 격려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편 이날 서울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결승전에서는 11개 부문의 우승자가 나왔다.

지난달부터 어린이 600명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최해권(동암초)이 최강부, 김태은(양원숲초)이 유단자부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학부모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우승ㆍ준우승자>

최강부 – 최해권, 표현우

유단자부 – 김태은, 최홍재

고학년부 – 홍서준, 임지훈(삼각산초)

중학년부 – 유재현, 임지훈(세종감성초)

저학년부 – 이재훈, 염우빈

바둑학원 고학년부 – 민정아, 황순보

바둑학원 중학년부 – 황시윤, 조아인

바둑학원 저학년부 – 문준열, 신연호

방과후 고학년부 – 정석우, 최주현

방과후 중학년부 – 윤동원, 박상연

방과후 저학년부 – 조은산,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