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크로스·호날두·모드리치…운명의 라스트 댄스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10년대 유럽 축구를 주름잡았던 3명의 수퍼 스타가 한꺼번에 ‘라스트 댄스’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토니 크로스(34·독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 루카 모드리치(39·크로아티아)다. 세 선수는 전성기 시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2015~16, 2016~17, 2017~18시즌)를 합작한 동료였다. 운명의 장난처럼 마지막 유로 무대에선 우승을 다투는 경쟁자로 만났다.
◦ 포지션: 미드필더
◦ 레알 마드리드 소속기간: 2014~24년
◦ A매치: 111경기(17골)
◦ 국가대표 주요 성적: 월드컵 우승(2014년)
크로스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소속 팀에선 이미 은퇴했다. 지난 2일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소속 팀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는데, 크로스가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크로스의 마지막 임무는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번 유로 2024에서 조국 독일을 1996년 이후 28년 만에 다시 유럽 정상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는 2021년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부진에 빠진 독일을 구하기 위해 지난 2월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크로스가 돌아온 독일은 대회 초반 순항 중이다. 독일은 20일 벌어진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헝가리를 2-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5-1로 물리친 독일은 2연승으로 오는 24일 스위스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맡은 크로스는 조별리그 2경기(170분)에서 평균 9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패스 마스터’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