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퓨처스홈런왕 이창용의 꿈… “1군서 하루빨리 홈런 칠것”

[카토커] 퓨처스홈런왕 이창용의 꿈… “1군서 하루빨리 홈런 칠것”

장군띠 0 86



등번호 50번 달고 1군 데뷔

선발 출장… 5회 안타 신고

“부족한 수비 많이 보완할것”


대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재미있게 뛰었습니다.”

삼성 내야수 이창용(사진)이 꿈 같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창용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왔고, 이날 8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릉영동대 출신인 이창용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2군)에서만 뛰었고, 이후엔 산업기능 요원으로 군 복무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제대한 이창용은 올해 2군 41경기에 나서 타율 0.318(129타수 41안타)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10홈런은 현재 퓨처스리그 전체 1위의 성적.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기록을 보면 어떤 선수인지 알 것”이라면서 “이창용은 퓨처스리그 홈런 1위다. 이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이제 올라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용도 경기 전 “프로 지명을 받는 순간부터 이날을 꿈꿔왔다”고 기뻐했다.

꿈에 그러던 1군 무대를 밟은 이창용은 이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 말 상대 SSG의 선발투수 오원석의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창용은 경기를 마치고 “1군 데뷔 경기였지만 떨리거나 긴장되진 않았다. 재밌게 뛰었다”면서 “삼성 팬분들 앞에서 처음 뛰었는데 내가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 느꼈다. 안타도 치고 팀도 이겨 기쁘다. 하루빨리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6회 초 2사 1, 2루에서 강습타구이긴 하지만 땅볼을 놓쳐 2-1 역전을 허용했다. 이창용은 수비 실수에 대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이 보완해야겠다”고 반성했다.

향후 목표는 다부졌다. 이창용은 “2루타, 3루타도 장타지만 개인적으로 장타라 하면 홈런이라 생각한다.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스윙하겠다”고 약속했다. 1군 등록 후 등 번호 50번을 등에 새긴 그는 “앞으로 삼성 50번 하면 이창용이 생각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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