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임대 종료 앞둔’ 야고, 김병지 대표에게 잔류 의지 표명…“최선의 협상 중”
윤정환(가운데) 감독과 야고.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브라질 골잡이 야고(25)는 K리그1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는 강원FC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여름 원소속팀인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서 1년 임대 신분으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하반기 11경기를 뛰었으나 1골 1도움에 그쳤다. 또다른 브라질 출신의 가브리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가브리엘이 부상으로 물러난 사이 강원의 화끈한 공격 축구에 녹아들며 현재까지 15경기에 나서 8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완전 이적을 포함한 연장 계약이 화두다. 다만 포르티모넨세에서 요구하는 금액은 국내 시·도민구단에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자연스럽게 자금력을 지닌 국내 복수 기업구단이 물밑에서 포르티모넨세와 접촉 중이다. 다만 야고는 올해 강원에 녹아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만큼 구단이 포르티모넨세와 합의점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17일 야고는 강원 김병지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강원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혹여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좋은 자세로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야고는 플레이도 좋지만 프로페셔널한 생각도 지녔다”며 “올 시즌 스스로 잘하는 것도 있지만 동료의 지원 사격이 잘 따르면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스스로 다른 팀으로 갑자기 이적해도 지금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인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포르투갈 쪽(포르티모넨세)과 협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여러 조건을 포함해서 제안한 상태”라며 야고 잔류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야고는 지난해 제 역할을 못 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다. 올해 제 구실을 하는 만큼 강원에서 더 빛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의 진심이 행선지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