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한국→미국→러시아→그리스→세르비아…황인범 페예노르트까지 도달, 모범적인 세계일주 스텝업!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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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11:39
▲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황인범도"그동안 내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에서도 빅클럽으로 통한다"며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 페예노르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적설로만 전세계를 도는 일부 선수와 다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이 또 한 번의 스텝업을 이뤄냈다.
황인범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던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러브콜을 받았다.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단숨에 850만 유로(약 126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이적을 마무리했다.
황인범은 이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누빈다. 2028년까지 총 4시즌 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주전을 의미하는 등번호 4번을 배정받았다. 페예노르트가 구단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투자를 하고, 핵심 등번호까지 제공할 만큼 황인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단계를 차분하게 밟으며 성장한 황인범의 내공을 높이 산다.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구단은 "대한민국 대전이 고향인 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5년 18살의 나이로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고, 두 달 후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황인범도"그동안 내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에서도 빅클럽으로 통한다"며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 페예노르트
이어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2022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활약으로 그리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자격으로도 60경기를 뛰었다. 최근까지 즈베즈다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통하며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혔다"고 강조했다.
황인범도 페예노르트에 당도하자 감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페예노르트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동안 내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에서도 빅클럽으로 통한다"며 "세르비아에서 함께 뛰었던 우로스 스파이치는 '내 결정이 옳다'고 말했다.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하루빨리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는 큰 사랑을 받는 클럽이다. 매 경기 경기장이 가득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렌 마음을 표했다.
▲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황인범도"그동안 내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에서도 빅클럽으로 통한다"며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 페예노르트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영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황인범 정보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세르비아로 전용기를 파견해 황인범의 빠른 이동을 도왔다. 덕분에 이적과 대표팀 합류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황인범 영입에 진심을 표했다.
황인범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페예노르트로 마음을 굳혔다. 페예노르트는 최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지배하는 강호다. 올 시즌 리버풀 사령탑으로 옮긴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 전성기를 누렸다. 2022-23시즌에는 6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2위를 기록했다.
페예노르트는 올여름 상당한 변화를 추진했다. 핵심 미드필더인 마츠 위버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이적했고, 윙어 얀쿠바 민테 역시 원소속팀인 브라이튼으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 뼈대가 될 선수를 찾았고,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을 관찰하다가 소속된 구단마다 핵심 역할을 해온 황인범을 낙점했다.
▲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황인범도"그동안 내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에서도 빅클럽으로 통한다"며 "페예노르트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 페예노르트
황인범은 몸을 담은 팀마다 늘 호평을 받아왔다. 대전 소속일 때 어린 나이에도 센스 있는 플레이와 볼 간수 능력, 정확한 패스로 국내 팬들의 많은 주목을 이끌어냈다. 유럽 첫 도전이었던 루빈 카잔에서도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부득이하게 전전해야 하는 신세가 됐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도 빠르게 주전 입지를 굳혔다.
이 시기 대표팀에서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이후 황인범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중원을 지켰고,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근 즈베즈다에서도 공수 모두를 책임진 황인범은 리그 MVP에 선정되는 활약과 함께 이때까지 달성하지 못했던 우승도 이뤄내면서 성공을 반복했다. 여러 곳을 누비며 익힌 노하우를 페예노르트가 포착하고 동행을 결정했다.
페예노르트는 한국 선수와 인연도 상당하다. 202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송종국이 뛰었던 곳으로 이후 김남일, 이천수 등이 입단했다. 네덜란드 리그 통틀어서는 9번째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허정무를 시작으로 노정윤, 송종국,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이천수, 석현준 등 많은 한국 출신이 네덜란드에서 뛰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에레디비시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으로 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