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우리 챔피언이야!'…'2점포+3점포 쾅쾅' LG, KIA 원정 7-5 역전승→2위 탈환+선두 추격 시동

[카토커] '우리 챔피언이야!'…'2점포+3점포 쾅쾅' LG, KIA 원정 7-5 역전승→2위 탈환+선두 추격 시동

조아라 0 84

LG 트윈스 선수들이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는 이날 7-5로 이기면서 2위 탈환애 성공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IA가 '장군'을 부르자 LG가 '멍군'을 불렀다.

선두권 두 팀이 주중 광주 3연전 중 1~2차전을 한 경기씩 챙겼다. 마지막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늠하게 됐다.

LG 트윈스가 7회에 터트린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홈팀이자 선두인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하루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팀에 7-5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41승 31패 2무(승률 0.569)가 되면서 같은 날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41승 22패 2무·승률 0.562)를 0.5경기 차로 앞선 2위가 됐다. LG는 전날 KIA에 4-11로 크게 지면서 3위까지 내려앉았으나 일단 하루 만에 2위 복귀엔 성공했다.

반면 KIA는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네일이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는 이날 5-7로 역전패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투수 켈리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LG는 이날 7-5로 이기면서 2위 탈환애 성공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날 두 팀인 외인 투수를 내세워 정면 충돌했다. KIA는 올시즌 7승 2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외인 투수로 꼽히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한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었으나 올시즌엔 3승 7패로 주춤하고 있는 케이시 켈리를 올렸다.

타선에선 홈팀이 서건창(2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나섰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KIA였다. 홈팀은 2회 1사에서 최원준과 김태군이 연속 안타를 친 뒤 박찬호의 뜬공, 서건창의 볼넷으로 이뤄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확보했다.

이어 3회엔 최형우의 안타, 나성범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이우성의 땅볼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태군이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곱십었다.

​​KIA 최형우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IA는 이날 5-7로 역전패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LG는 네일의 위력투에 6회까지 거의 힘을 쓰지 못할 정도였다. 2회엔 무사 1루에서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4회 2가 2, 3루 찬스에서도 구본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네일의 구위가 점점 떨어지던 7회 LG는 찬스를 만든 뒤 단숨에 6점을 움켜쥐었다. LG는 선두 타자 문보경의 볼넷 뒤 박동원이 네일의 138km/h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투런포를 쏘아올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KIA는 필승조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LG 트윈스 박동원이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2-2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를 때린 뒤 주루하고 있다. LG는 이날 7-5로 이기면서 2위 탈환애 성공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 3점포를 때린 뒤 주루하고 있다. LG는 이날 7-5로 이기면서 2위 탈환애 성공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그러나 LG는 최지민을 난타하며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박해민의 볼넷과 신민재의 번트 안타로 생긴 1사 2, 3루 기회에서 1번 타자 홍창기가 바뀐 투수 전상현의 143km/h 초구 직구를 때려 이번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한 것이다. LG는 이후에도 문성주 2루타, 김현수 뜬공으로 만들어낸 2사 2루 기회에서 오스틴이 적시타를 때려 한 점 더 달아나고 6-2를 만들었다.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KIA가 곧장 7회 공격 때 최형우가 솔로포를 때려 한 점 추격하더니 8회엔 이우성과 박찬호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따라붙어 5-6까지 턱밑 추격을 한 것이다.

LG는 9회 공격에서 한 점을 더 내 한숨 돌린 뒤 마무리 유영찬이 1사 1루 상황에서 이우성을 병살 처리하며 끝내 승리를 지켰다.

KIA 네일이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회 추격하는 솔로포를 터트린 뒤 주루하고 있다. KIA는 이날 5-7로 역전패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날 경기에선 홍창기가 역전 3점포를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5이닝 던진 켈리에 이어 6회 구원등판, 1이닝 동안 공 10개를 던져 3자 범퇴로 마무리한 백승현이 올시즌 첫 승을 거뒀다.

두 팀은 20일에도 외인 투수로 맞불을 놓는다. KIA는 알드레드가 마운드에 오르며, LG에선 엔스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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