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러다 30-30-30 달성? KIA 21세 괴물타자, 아직은 100% 완벽할수 없다

[카토커] 이러다 30-30-30 달성? KIA 21세 괴물타자, 아직은 100% 완벽할수 없다

맛돌이김선생 0 106
▲ 김도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아무리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인다고 하지만 이제 프로 3년차인 선수다. 아직은 100% 완벽할 수 없다.

올해 KBO 리그에서 가장 기량이 업그레이드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KIA의 '괴물타자' 김도영(21)이 아닐까.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제 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이지만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103경기에서 타율 .237 3홈런 19타점 13도루로 고전했고 지난 해에는 타율 .303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 여파로 84경기만 출전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에 타율 .341, 출루율 .406, 장타율 .603, OPS 1.009에 20홈런 57타점 23도루라는 엄청난 성적을 나타내고 있으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로써 김도영은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 클럽을 가입한 역대 5번째 사례로 KBO 리그 역사에 남았다. 박재홍(1996년, 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30홈런-30도루 클럽을 가입하고도 남는다. 만약 김도영이 30-30 클럽에 가입한다면 국내 타자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30-30 클럽은 지금껏 6명의 선수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역대 최초이자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재홍은 1996년 30홈런 36도루, 1998년 30홈런 43도루, 2000년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면서 지금도 역대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다. 이종범은 1997년 30홈런 64도루, 이병규는 1999년 30홈런 31도루, 홍현우는 1999년 34홈런 31도루, 제이 데이비스는 1999년 30홈런 35도루를 기록했고 테임즈는 2015년 47홈런 40도루를 남기며 유일무이한 40-40 클럽의 주인공으로 남아있다.
 

▲ 김도영 ⓒKIA 타이거즈
▲ 김도영 ⓒ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30-30 클럽 달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미 20-20 클럽을 달성했기 때문에 30-30 클럽까지 가는 길은 홀가분하게 갈 것 같다. 앞으로 본인이 홈런은 일주일에 1개, 도루는 3경기에 1개로 정하고 들어가면 편안하게 기록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가만히 놔둬도 30-30 클럽은 알아서 해낼 것 같다"는 이범호 감독은 "신인 시절에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던 것이 지금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 이 정도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김도영에게 흠이 있다면 바로 실책이 많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실책 1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실책을 기록한 선수다. 이러다 실책도 30개를 채울지 모른다. 이대로라면 30-30 클럽에 또 하나의 '30'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의 수비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어떨까. 현역 시절 국가대표 3루수로 활약했던 이범호 감독은 한때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도 있어 누구보다 김도영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는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평생 유격수를 봤던 선수가 지금은 3루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실책이 많이 나올 수 있다. 타구 방향과 바운드가 다르다"라면서 "이제는 3루수도 거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프로 3년차인 선수가 공수주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 비록 실책 개수는 많지만 본인이 펑고 훈련 시간도 늘리면서 수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반기에 가장 빛나는 선수 중 1명이었던 김도영이 남은 전반기와 앞으로 다가올 후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30-30 클럽 달성과 더불어 한결 나아진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
 

▲ 김도영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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