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다 경험, 양현종·김광현·류현진 이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어”…4.1이닝 6실점 4자책점에도 손주영 격려한 염갈량

[카토커] “다 경험, 양현종·김광현·류현진 이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어”…4.1이닝 6실점 4자책점에도 손주영 격려한 염…

조아라 0 81

“(손)주영이게는 다 경험이다. 앞으로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랜더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대를 이어 이의리(KIA)와 함께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투수다.”

아쉽게 18일 광주 KIA전에서 패배를 떠안았지만, 사령탑은 손주영(LG 트윈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경험이며, 장차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할 자질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손주영은 140km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좌완 투수다. 2018~2020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 지난해까지 22경기(65.2이닝)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을 기록했다.

18일 광주 KIA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선보인 손주영. 사진=천정환 기자18일 광주 KIA전에서 부진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격려했다. 사진=김영구 기자특히 손주영은 올해 유의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5선발 자리를 꿰차며 LG 선발진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17일까지 성적은 13경기(65.2이닝) 출전에 5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했지만, 4.1이닝 6실점 4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불운도 뒤따랐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 패스트볼을 뿌렸다. 이우성은 배트를 휘두르려다 황급히 멈췄다.

18일 광주 LG전에서 KIA 이우성의 스윙 장면. 분명히 배트가 돌았지만, 최수원 1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했다. 사진=TVING 중계 화면 캡쳐중계화면상 이우성의 배트는 확실하게 반 이상 돌았지만, 최수원 1루심은 그렇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체크 스윙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에 LG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도 못했다. 이 밖에 직후 상황에서는 본인이 2루 견제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물론 단순 불운이라고만 보기엔 어렵다. 5사사구와 함께 7피안타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사령탑도 이 점을 지적했다.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어제(18일)가 개막 후 전체적으로 제일 안 좋았다.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떨어졌다. 내용이 가장 안 좋은 피칭을 했다”면서 “100구 넘어갔음에도 150km를 찍었을 정도로 구위는 좋았는데 제구가 흔들렸다”고 이야기했다.

18일 광주 KIA전에서 제구가 흔들린 LG 손주영. 사진=천정환 기자그러면서 염 감독은 손주영을 격려했다. 그는 “(손)주영이에게는 다 경험이다. 제구가 왜 흔들렸는지에 대해 수석 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 분석을 했다”며 “주영이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큰 경험이고 중요한 시기다. 올해 1년을 통해 내년에는 우리 선발진의 기둥이 되야 하는 선수다. 그래야 우리가 생각하는 팀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앞으로 양현종, 김광현, 류현진의 대를 이어 이의리와 함께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셉션이 좋은 투구 폼이 강점으로 꼽히는 손주영. 사진=천정환 기자손주영이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본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그렇다면 염 감독이 보는 손주영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패스트볼 150km를 던질 수 있으며 디셉션(투구 동작 중 공을 잘 숨기거나 릴리스 포인트로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어렵도록 하는 테크닉)이 좋다. 타자들에게 패스트볼 공략을 잘 안 당한다. 디셉션이 있어 더 빨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염 감독은 “메카닉 쪽으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피지컬, 멘탈, 야구에 대한 생각도 좋다. 성장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굉장히 많이 갖춘 투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숙제도 남겼다. 그것은 바로 포크볼의 보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의) 포크가 좋은데 좋은 날이 있고 말려 들어오는 날이 있다.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삼진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타점이 좋아 포크도 굉장히 흔들리면서 온다. 상, 하 떨어지는 폭만 좋아지면 삼진을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연 손주영은 이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LG 손주영은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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