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벌써부터 선수단 정비 돌입…'트레이드 실패' 롯데 지시완·'홈스쿨링' 김서진·'1R 출신' 최설우 방출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 1차 선수단 정비에 나섰다.
롯데는 20일 "투수 최설우, 포수 지시완, 내야수 김서진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며 "구단은 3명의 선수와 면담을 통해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지시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은 지시완은 2015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입단 초에는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지시완은 2017시즌 99경기에 출전해 57안타 7홈런 29타점 타율 0.275 OPS 0.731의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 58경기에 출전해 26안타 2홈런 타율 0.250 OPS 0.649를 기록했다.
당시 주전 포수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던 롯데는 2020시즌에 앞서 장시환을 내주는 대가로 안방을 보강하기 위해 지시완을 영입했는데, 롯데와 인연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미성년자 강제추행으로 인해 이적과 동시에 지시완은 7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탓에 3경기에 출전하는데 머물렀다. 그리고 2021시즌에서야 본격 롯데 유니폼을 입고 1군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지시완은 2021년 73경기에 출전해 40안타 7홈런 26타점 타율 0.241 OPS 0.741로 공격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2022시즌 75경기에 나서 37안타 3홈런 타율 0.213으로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그리고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물론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특히 2군에서도 2경기에 나서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한 번도 아마추어 생활을 하지 않고 야구를 독학해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던 김서진도 끝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방출됐다. 그리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뒤 롯데로 이적하게 된 최설우(개명전 최영환)도 결국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드래프트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최설우는 큰 기대 속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1군 통산 101경기에 출전해 2승 7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07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끝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롯데와 7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