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최연소 100SV, 4년 연속 20SV, 올스타 팬투표 1위...22살 클로저, 타이거즈 최초 부자 우승 노린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벤자민을, KIA는 윤영철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정해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6.15 /rumi@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타이거즈 부자 우승 기록도 세울까?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2)이 또 한 번의 기념비적인 실적을 올렸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당당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신한 SOL뱅크 앱,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2024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총 139만 6,077표를 받았다.
136만 2,773표로 2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를 약 3만 3천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팬 최다 득표 1위였다. 역대 KIA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팬투표도 1위였지만 선수들의 투표에서도 114표를 받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것도 값지다. 그만큼 동료들도 인정하는 클로저라는 것이다.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2승1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에서 삼성 오승환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지난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3-1 승리를 지키며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전날 2-1 리드를 지킨데 이어 이틀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8번째 기록이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KIA 한준수, 정해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4.06.16 / ksl0919@osen.co.kr
정해영은 프로 2년차였던 2021시즌 마무리 투수로 발탁을 받았다.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34세이브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2022시즌에도 32세이브를 따내며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2023시즌 23세이브를 따냈고 올해는 팀 경기가 딱 절반을 소화했는데 벌써 20세이브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작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났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만하다. 스프링캠프부터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신인때부터 불펜업무를 소화한 이유도 있었고 애리조나 캠프의 이상 날씨 때문인지 평균스피드가 4~5km 떨어지면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후 정상 구위를 되찾았지만 스피드업은 숙제였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비시즌 기간중이던 12월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드라이브라인에서 한 달 넘게 스피드업에 매달렸다. 공에 최대한 힘을 실어주는 폼으로 바꾸었고 스프링캠프 실전부터 148km짜리 공을 뿌리며 강력한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작년 캠프에 비해 10km가까이 스피드업을 이루었다.
개막부터 달라진 구위로 8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횡으로 회전했던 볼이 이제는 종으로 회전하면서 구위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빠르게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스플리터도 구사하며 위력을 더했다. 든든한 뒷문지기로 제몫을 하며 팀 선두를 지켜냈고 올스타 팬투표 1위라는 가문의 영광까지 누렸다.
2020 신인 입단식에 참가한 정해영과 아버지 정회열 전 수석코치./KIA 타이거즈 제공
정해영은 이런 추세라면 30세이브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도 정해영의 존재는 듬직할 수 밖에 없다. 정해영 역시 우승 클로저로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타이거즈 우승 포수였던 아버지 정회열 동원대 감독의 대를 이어 타이거즈 부자 우승반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최연소 100세이브를 시작으로 하나씩 기록을 세워왔던 클로저에게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닌 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