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9회 무너진 SD 마무리 수아레즈 “이것도 야구의 일부분” [현장인터뷰]
다잡은 경기를 놓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를 허용한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즈는 간신히 이날 경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수아레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팀이 3-2로 앞선 8회말 등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말 2사에서 첫 타자 트레이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9회에는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2실점,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9회에만 2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USA TODAY=연합뉴스 제공지난 1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이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지나치게 긴 휴식이 독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너무 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이런 것들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미 일어난 일들이고,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9회 단 7개의 공을 던졌을 뿐인데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이 중간에 직접 나와 그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그는 쉴트 감독이 그때 무슨 말을 전했는지를 묻자 “그냥 나와 감독님 사이에 있었던 대화로 유지하고 싶다”며 비밀로 하겠다고 말했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앞서 불펜들이 힘겹게 리드를 지키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그는 재차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하며 “우리는 매일 경기장에 나가 계속해서 싸워야한다는 멘탈리티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저 팀도 프로 타자들이고 준비를 해서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이제 내일 경기만 신경 쓸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마지막 닉 카스테야노스의 결승타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했지만 끝내 놓친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간발의 차이로 페어가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뛴 것을 생각하면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지만, 좋은 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우리를 압도했다”며 말을 이었다.
쉴트 감독은 “정말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다”며 9회를 돌아봤다. “투구 수도 몇 개 안됐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했고 직접 나가서 지시까지 했지만, 해내지 못했다”며 9회말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분명 뼈아픈 패배다. 우리는 오늘 경기 정말 좋은 일들을 많이했고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아레즈의 긴 휴식이 독이 됐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전에도 그랬던 사례가 있음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