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데뷔 첫 3안타, 불규칙 바운드 완벽 대처' KIA 박민, 선발 복귀전서 '공수 맹활약'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운명의 3연전에서 KIA타이거즈가 먼저 웃었습니다.
지난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IA는 LG트윈스를 상대로 11대 4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습니다.
KIA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게임차를 2.5게임차로 벌렸으며 2위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3위로 밀려났습니다.
4회까지 4대 3으로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KIA는 5회 나성범의 좌익수 옆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팀의 실책과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3타점 싹쓸이 적시타에 힘입어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날 주목할만한 선수는 김선빈의 부상으로 1군으로 콜업 된 박민.
지난해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박민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KIA 내야진의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개막 이후 내야 유틸리티 백업요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박민은 지난 4월 10일 파울플라이 수비 도중 낙구지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펜스와 무릎이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지나친 열정과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로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약 두 달여 간 회복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2군에서 다시 타격과 기술을 연마하던 박민은 2루수 김선빈의 부상으로 지난 12일 다시 기회를 얻었습니다.
1군 복귀 후 줄곧 대주자와 대타로 경기에 투입됐던 박민은 70일 만에 팀의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민은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맹활약했습니다.
복귀 첫 타석에서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박민은 이어진 3회에도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더했고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8회에도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데뷔 첫 3안타를 신고한 박민은 타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습니다.
1회, 2회 병살플레이 2개를 매끄럽게 잡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히 8회, 불규칙바운드로 튀어 오른 볼을 동물적 감각으로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생애 첫 인터뷰까지 한 박민은 "앞으로도 팀이 승리할 수 있게 어디에서든 도움을 주도록 노력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