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텐하흐 벼르고 있었다…"전술이 너무 소극적" 잉글랜드 감독 비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깎아내려 화제다.
16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와 세르비아 경기를 지켜본 뒤 네덜란드 방송사 NOS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는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갔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후 주도권을 세르비아에 내줬고, 실점하지 않아 1-0으로 승점 3점을 챙긴 것에 안도하게 됐다.
이에 텐하흐 감독은 "전반전엔 벨링엄이 훌륭했다. 잉글랜드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도 "잉글랜드는 매우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들이 뒤로 물러나면서 세르비아가 그들을 계속 공격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감독(사우스게이트)의 비전이다. 잉글랜드가 1-0으로 리드를 잡았을 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간격을 좁혀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도박을 했다"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텐하흐 감독 경질을 고려했을 때 후임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경질이 확실시됐던 텐하흐 감독은 FA컵 우승으로 여론을 돌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는 회의 끝에 텐하흐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텐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나는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마스 투헬과 대화를 나눴다고 하지만, 결국 그들은 이미 최고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휴가를 방해했다. 이비자에 있는 나에게 날아왔다. 내 집 앞에 나타나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더선에 따르면 텐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하지 않고, 일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규칙을 정할 계획이다.
핵심은 새로운 구단 체제로부터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이적에 대한 통제권이 첫 번째이며, 선수 기용 권한이 두 번째다. 더선에 따르면 새롭게 부임한 테크니컬 디렉터가 FA컵 결승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다음으로는 제이든 산초에 대한 방침이다. 텐하흐 감독은 산초가 지난 시즌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낙인찍은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이상 1군 복귀를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배니 맥카시 1군 코치의 재계약을 원한다.' 더선은 "텐하흐 감독은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하기 전 이러한 확신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달 16일 노르웨이에서 로젠보리와 경기하고, 5일 뒤 머레이 필드에서 레인저스와 경기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아스날, 레알 베티스, 리버풀과 경기로 프리시즌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