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공격은 내 무기” 6년 전 60득점 괴력 발휘, 지금도 공격은 자신 있다…예비역 청년의 배구는 이제 시작 [MK하…
“공격은 제 무기입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24)은 현일고 시절 60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발휘한 바 있다. 2018년 6월 27일 전남 영광에서 진행된 2018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속초고와 결승전에서 60득점을 올리며 현일고에 우승을 안긴 바 있다.
당시 김우진의 등번호는 1번. 그래서 김우진은 다가오는 시즌 등번호 교체를 고심하고 있다. 김우진은 삼성화재 입단 후 등번호 4번을 달고, 또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맞이한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는 22번을 달고 코트를 누볐다.
삼성화재 김우진. 사진(하동)=이정원 기자삼성화재 김우진. 사진=KOVO 제공‘22번이 어울린다’라고 말하는 주위 사람들도 있지만, 김우진은 1번을 달고 60득점을 올렸던 고교 시절의 좋은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삼성화재 영광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우진은 “팀에 1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없다. 여전히 고민 중이다. 마음속으로는 바꾸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바꾸지 말라고 해서 고민 중이다. 나에게는 의미 있는 번호여서 조금 더 생각을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기회만 주어진다면 공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뽐낼 수 있는 김우진이지만 프로에 와서는 활약이 미비했다. 2020년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우진은 2020-21시즌 23경기 53점 2021-22시즌 29경기 22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달랐다. 전역 후 시즌 초반을 건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믿음 아래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24경기 156점 공격 성공률 56.97% 리시브 효율 27.78%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0일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는 데뷔 최다 16점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화재 김우진. 사진=KOVO 제공김우진은 “신인 때는 작은 실수도 넘어갈 수 있고, 그저 패기 있게 하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연차도 쌓이고 군대도 다녀왔으니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솔직히 군대 다녀오고 나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을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매 시즌 좋아지는 모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상무 다녀오고 나서 공격의 스윙이 간결해지고, 빨라진 것 같다’라는 기자의 말에 김우진은 “군대에 있을 때 웨이트 훈련을 열심히 했다. 상무에 가기 전에는 어깨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 아픈 곳이 없다”라고 웃으며 “리시브, 수비 훈련도 열심히 했다. 웨이트 훈련을 통해 나의 체력도 끌어올리려고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군 문제도 해결했고, 프로 4년 차다. 확실하게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할 때다. 물론 경쟁에서 이겨 주전으로 뛰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은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한자리를 차지한다는 가정하에 김정호, 이시몬, 김우진, 이윤수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감독님께서도 자극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리시브, 수비, 공격적인 부분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쳐 주시는데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또 내 무기가 공격이라 생각한다. 공격은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 김우진. 사진=KOVO 제공삼성화재 김우진. 사진=삼성화재 배구단 제공이어 “평소 쉴 때 일본 배구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본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곽승석, 정지석 선배의 영상도 보며 배울 점은 배우려고 공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두 포지션 모두 연습을 하고 있다는 김우진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봄배구에 너무 가고 싶다. 지난 시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아쉽게 가지 못했다. 친구들과 형들이 뛰는 봄배구 경기를 집에서 보니 너무나도 아쉬웠다. 봄배구 무대는 팬들도 많이 오니까, 직접 뛰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궁금하다. 다음 시즌에는 꼭 갈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동=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