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관록’ 양현종 앞세워 5차전서 끝낸다…삼성은 총력전 선언

밤톨이 KIA, ‘관록’ 양현종 앞세워 5차전서 끝낸다…삼성은 총력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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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관록의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36)을 앞세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5차전에서 끝낼 준비를 하고 나섰다. 반격이 필요한 삼성은 좌완 신예 이승현(22)으로 맞불을 놓는다. 삼성은 불펜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KIA와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KIA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과 함께 통산 열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쥔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남은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다.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삼성전에선 5경기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2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36세 7개월 22일 최고령 KS 선발승 기록도 썼다.

5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팀 우승과 함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새로 쓴다. 양현종은 2017년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리즈를 직접 매듭지었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미국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KIA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최근 10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소화한 것을 비롯해 통산 2503⅔이닝으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통산 승리도 179승으로 2위이고 탈삼진은 2076개로 1위다.

삼성 이승현. 연합뉴스

삼성 좌완 이승현은 4년차 투수다. 선발 전향 첫해인 올해 6승(4패), 평균자책점 4.23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그에겐 팀을 구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최소 실점하면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준 뒤 불펜진에 바통을 넘겨야 한다. 이승현은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3⅓이닝)에 모두 구원으로 나왔다. 지난 23일 이틀 만에 재개된 KS 1차전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했다.

삼성은 간판타자 구자욱에 이어 에이스 원태인을 잃었다. 지난 26일 4차전에서 3회 1사 만루 때 조기에 강판된 원태인은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부상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4~6주간 재활이 필요해 남은 시리즈에 나설 수 없다. 5차전을 이승현과 불펜진으로 막고 6차전 데니 레예스의 역투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7차전까지 가면 낼 수 있는 선발 투수가 거의 없지만,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김민영 기자(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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