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란 곧 행동하는 것이다"…팬들의 응원에 포스테코글루 '감동'

사진=토트넘 공식 SNS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의 응원에 감동받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약 38초가 지난 시점, 우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떨궈줬고, 존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챙겼다.
토트넘이 기세를 더욱 높였다.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상대 선수를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았다. 결국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후방에 남아있던 포로가 전방으로 침투하던 메디슨에게 환상적인 롱 패스를 보냈다. 이를 메디슨이 트래핑 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이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결국 보되/글림트의 숨통을 끊었다.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로메로가 공을 터치하는 순간 상대 수비수가 다리를 걷어찼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 결과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도미닉 솔란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비록 후반 38분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남은 시간 토트넘은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는 3-1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UEL 1차전에서 기분좋게 승리로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차전을 앞두고 한숨 돌리게 됐다.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메디슨, 로메로, 솔란케, 존슨 등 '핵심'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경기 전 토트넘 홈 팬들은 'To Dare Is To Do(용기란 곧 행동하는 것)' 문구를 활용해 대형 응원을 연출했다. 이는 팬들이 단지 응원하는 걸 넘어 팀의 철학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 에너지가 팀에 전달됐다. 초반에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팬들 덕분이었다. 이번 시즌 쉽지 않았지만, 팬들이 그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줬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