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은 과학이다...솔로몬, '임대 이적→2부 우승+리그 9골 13도움'

사진=원풋볼
이제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마노르 솔로몬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즈는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에 위치한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46라운드 최종전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리즈는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리즈 선수들의 마음 가짐은 달랐다. 반드시 승리를 차지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너무 마음이 앞섰던 것일까. 선제골의 몫은 플리머스였다. 전반 18분 샘 바이람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그렇게 0-1로 종료됐다.
후반전 리즈는 점유율 74%를 가져가며 플리머스를 압박했다. 슈팅도 10회를 기록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았다.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윌프리드 노토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종료 직전, '탈트넘' 솔로몬의 득점이 터지며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사진=리즈 유나이티드
경기 종료 후 리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중 단연코 눈길을 끈 선수는 솔로몬이었다. 1999년생인 솔로몬은 샤흐타르 도네츠크 소속이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해 이적을 모색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한 솔로몬은 첫 시즌 반월판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기록은 6경기 2도움. 올 시즌 프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지만, 도미닉 솔란케, 윌슨 오도베르가 영입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리즈로 임대를 떠났다. 그런데 이 선택이 신의 한 수였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확보하더니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활약도 엄청났다. 지금까지 41경기 9골 13도움을 몰아쳤다. 최종전에서도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탈트넘을 증명한 솔로몬. 리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1,500만 파운드(약 280억 원)에 솔로몬 이적을 허가할 생각이다. 이로써 솔로몬이 리즈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선수 역시 리즈에 남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