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NBA FINAL] ‘돈치치 조기 퇴근’ 댈러스, 38점 차 완승 거두며 반격 개시
존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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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15:17
[점프볼=최창환 기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댈러스가 반격에 나섰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파이널 4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122-84, 38점 차 완승을 거뒀다.
원투펀치 루카 돈치치(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와 카이리 어빙(2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3쿼터 막판부터 휴식을 취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고, 데릭 라이블리 2세(11점 12리바운드)도 활력소 역할을 했고, 팀 하더웨이 주니어(15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는 마침내 파이널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댈러스는 3연패, 벼랑 끝에 몰린 상황서 4차전을 맞았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3경기 모두 100점 미만에 그치는 등 뚜껑을 열어 보니 보스턴과의 전력 차는 예상보다 컸다.
NBA에서 7차전 4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3패는 총 156회 나왔고, 이 가운데 3연패 후 4연승이라는 역사를 만든 팀은 없었다. 전력도, 기세도 댈러스 편이 아니었다. 0%의 확률을 깨야 하는 상황에 놓인 댈러스다.
위기의식을 느꼈던 걸까. 댈러스가 모처럼 화력을 뽐냈다. 돈치치가 전반에 25점을 퍼부은 가운데 어빙(11점)도 꾸준히 지원사격했다. 댈러스는 이들이 보스턴의 팀 득점(35점)보다 많은 득점을 합작한 데에 힘입어 61-35로 전반을 마쳤다. 3차전까지 댈러스의 전반 득점은 평균 48점이었다.
댈러스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보스턴의 야투 난조가 계속된 반면, 댈러스는 돈치치와 어빙이 번갈아 득점을 쌓았다. 3쿼터 종료 3분여 전에는 라이블리 2세가 덩크슛을 터뜨려 격차를 36점까지 벌렸다. 댈러스는 이후에도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 반격에 성공했다. 댈러스의 전설 덕 노비츠키도 현장을 찾아 댈러스의 완승을 지켜봤다.
어빙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보스턴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커리어를 쌓았던 어빙은 보스턴을 떠난 후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통틀어 13연패 중이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댈러스에 귀중한 1승을 안기며 다시 보스턴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반면,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10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이널 MVP 후보로 부상했던 제일런 브라운(10점)이 야투 난조(3/12, 25%)를 보인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39-65)에서 열세를 보이는 등 공수에 걸쳐 방도를 찾지 못했다. 보스턴은 3쿼터 막판 주전들을 모두 교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7차전 4선승제 도입 이후 역대 최초의 컨퍼런스 파이널, 파이널 연속 스윕은 무산됐으나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쪽은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오는 18일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역대 최초의 V18을 노린다.